▲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해역에 이식된 바다잔디 잘피.
바다잔디 '잘피'를 이용한 제주 바다환경 복원사업이 본격화 되고 있다.

제주시는 구좌읍 하도리 동동 및 창흥동 바닷가에 건강한 성체들로 이뤄진 잘피 2000여 개체를 이식해 잘피 군락지 500㎡ 조성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하도리 바닷가는 모래성분이 나빠 이식성공률이 높은 건강한 성체를 두개씩 묶어 다이버가 직접 이식장소로 옮겨 심는 방법으로 잘피 군락이 조성됐다.

잘피는 수중생활을 하면서 성장해 꽃을 피우고 물속에서 수정이 일어나는 현화식물(顯花植物, flowering plant)로서 제주지역에서는 '물땡이풀'이라고 불리고 있다.

해안 생태계의 물리적.화학적.생물학적 환경에 영향을 주면서 수중 생활을 위한 서식지를 제공해주고 물의 흐름을 바꾸면서 영양 및 침전물 오염을 경감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 관계자는 "내년 2월말까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잘피 서식지의 적합성 여부, 생존율 및 환경적응도 조사 등 환경 특성을 파악해 오염이 심각한 해역을 대상으로 이식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제주시 지역에선 구좌읍 하도리 토끼섬 주변 수중에 잘피가 군락지를 이뤄 자생하고 있다. 

시는 잘피 군락지 조성과 함께 제주해안의 바다잔디 서식지와 서식면적 조사도 벌여 나갈 계획이다.

또 토끼섬에 자생하고 있는 바다잔디 군락지에 대한 보존방안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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