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가 강호 수원 삼성에 완패를 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제주는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삼성하우젠컵 2008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 수원의 파상공세를 막지 못하며 수원에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이날 제주는 초반부터 수비라인이 수원의 공세에 당황하는 모습을 여실히 드러냈다.

전반 29분 제주는 아크서클에서 박현범에게 중거리포를 허용하며 선취골을 뺏겼고 이후에도 에두,조용태,이관우로 이어지는 수원의 공격라인의 맹폭에 수비불안을 노출했다.

후반들어 제주는 빠찌,히칼딩요,전재운,호물로로 하여금 수원의 골문을 노렸으나 역으로 전재운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경기가 더욱 더 힘겨워지게 된다.

후반 39분 에두가 안효연의 킬패스를 골문으로 향해 정확하게 밀어넣으며 쐐기를 박았고 후반 45분 서동현이 마토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넣으면서 컵대회 개막전을 완패로 마무리했다.

제주는 이날 공격라인의 한 축인 전재운이 다음경기에서 경고누적으로 빠지면서 팀 운영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194cm의 장신 박현범은 이날 신인답지 않은 과감한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차범근 감독이 버티는 수원의 주전 한자리를 꿰차는데 성공했다.

대전에서는 대전이 해결사 고종수의 결승골에 힘입어 전북에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컵대회 첫 승을 기록했다.

이날 대전은 전반 4분 제칼로에게 선취골을 허용했으나 2분뒤 박성호가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이후 이렇다할 공세를 펼치지 못한 대전은 후반 39분 고종수가 박성호의 패스를 오른발로 정확하게 연결시키면서 역전극을 연출해냈다.

지난해 명조련사 김호 감독과 고종수를 영입한 대전은 올해도 다크호스로써의 활약이 예상되고 있고 전북은 제칼로,김형범,서정진,최태욱으로 하여금 추가득점을 노렸으나 아쉽게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오현고 출신의 홍진섭은 이날 후반 10분 김형범과 교체투입되기까지 55분간 그라운드를 밟으며 경기감각을 조율했다.

대구에서는 대구가 하대성의 역전골을 앞세워 성남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대구는 후반 3분 골잡이 이근호가 선취골을 뽑아냈으나 후반 39분 손대호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대어를 놓치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42분 하대성이 극적인 역전골을 작렬시키면서 승리를 챙겼고 지난 정규리그 부산전에서의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성남은 대구에게 패하면서 컵대회 출발을 불안하게 하고 말았다.

부산에서는 부산이 간판스타 안정환의 결승골에 힘입어 인천에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안정환은 후반 27분 감각적인 터닝슛을 작렬시키며 올 한해 부산의 간판 스트라이커로써의 활약이 예상되고 있다.

인천도 보르코,이준영,박재현으로 하여금 부산의 골문을 노렸으나 부산의 탄탄한 수비벽에 막히며 아쉬운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다.

창원에서는 경남과 서울이 총공세를 펼쳤지만 득점없이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서울은 이상협,데얀,박주영으로 하여금 득점을 노렸고 경남은 서상민,실바,정윤성이 쉴새없이 골문을 두드렸으나 아쉽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울산에서는 울산이 광주와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광주의 간판 골잡이 김승용은 이날 적극적인 공격을 선보이며 올림픽대표에서 좋은 활약이 예상되고 있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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