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경남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연패탈출에 실패했다.

제주는 5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08 삼성 하우젠 K-리그 경남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28분 호물로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경남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제주는 초반부터 전반 8분 이동식의 헤딩슛이 산토스의 수비에 막혔고 호물로의 결정적인 슛도 골문을 약간 벗어났다.

이후에는 서상민의 측면공격에 수비진이 당황하기 시작했고 전반 29분 인디오의 헤딩패스를 이어받은 정윤성에게 헤딩슛을 허용하면서 기선을 제압당했다.

제주는 1골을 내준 후에도 인디오,서상민,김진용,정윤성의 막강한 공격력에 당황했지만 수비진에서 무난하게 막으며 전반을 리드를 뺏긴채 마쳤다.

후반들어서 제주는 조진수와 전재운을 빼고 김영신과 히칼딩요를 투입해 동점골을 노리게 된다.

빠찌-호물로-히칼딩요로 이어지는 공격진의 움직임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후반 28분 호물로가 김영신의 크로스를 강하게 차 넣으며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역전골을 노렸으나 후반 47분 김영신의 강슛이 골대를 넘기면서 득점에 실패한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남도 후반 43분 실바의 결정적인 헤딩슛이 골키퍼 조준호의 선방에 막혔고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집중력 부족으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제주는 알툴 베르날데스 감독의 지휘아래 공격적인 팀으로 변모를 했지만 수비진에서는 아직까지 조직력이 다져지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경남도 까보레의 대안으로 야심차게 영입한 인지오가 첫 경기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올 한해도 돌풍을 예고하게 되었다.

한편 제주서교-제주중 출신으로 제주제일고 2학년 재학도중 광운전자공고(서울)로 전학간 송기복은 후반 27분 산토스와 교체투입되 18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부산에서는 수원이 골잡이 에두가 2골을 넣는 맹활약 속에 부산을 2-0으로 누르고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수원은 에두와 신영록으로 하여금 부산의 골문을 위협했고 전반 18분 안효연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볼을 에두가 왼발로 차 넣어 선취골을 뽑아냈다.

부산도 안정환,정성훈등이 동점골을 노렸지만 골문을 벗어나거나 이운재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들어서 수원은 조용태와 서동현을 투입해 공격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게 되고 후반 45분 조용태가 왼쪽에서 올려준 볼을 에두가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승기를 굳혔다.

부산은 후반 최철우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올시즌 홈에서 첫 패배를 기록했다.

이날 사령탑간의 사제대결에서는 차범근 감독(수원)이 황선홍 감독(부산)에 판정승을 거뒀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