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영록. 노컷뉴스
수원이 라이벌 서울에 완승을 거두고 초반 매서운 상승세를 유지해나갔다.

수원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5라운드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2골을 기록한 신영록의 맹활약을 앞세워 서울을 2-0으로 완파했다.

이날 수원은 서울의 파상공세에 수비라인이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위기를 맞기 시작한다.

전반 3분 정조국의 슛을 골키퍼 이운재가 잘 막아난데 이어 11분 데얀에게 위협적인 슈팅을 내주며 불안한 경기를 펼쳤다.

이후에도 코너킥 상황에서 김진규에게 기습적인 슛을 내줬고 20분 이청용의 강슛도 이운재의 선방으로 간신히 위기에서 탈출했다.

서울은 전반 34분 박주영의 프리킥도 크로스바를 때리는등 전체적으로 골운이 따라주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들어서 수원은 공격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띄우기 시작했고 후반 6분 신영록의 대포알 같은 중거리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서동현을 투입해 공격력을 더욱 더 강화시켰고 후반 17분 신영록이 곽희주의 롱패스를 골문으로 향해 정확하게 슛을 날리며 쐐기를 박았다.

수원은 이후 서울의 공세에 당황하긴 했으나 특유의 탄탄한 수비로 마무리하며 4승1무로 선두자리를 지켜나갔다.

수원의 차세대 골잡이 신영록은 이날 2골을 뽑아내는 맹활약을 펼치면서 수원의 공격라인에서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도 이날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였지만 상대의 빠른 공격에 수비조직력이 흐트러지면서 아쉽게 올시즌 리그 첫 패를 기록했다.

인천에서는 성남이 모따와 두두의 합작품 속에 인천을 2-0으로 누르고 3승2무를 기록해 서울(3승1무1패)을 누르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성남은 모따,두두,조동건등을 앞세워 상대 문전을 거세게 압박해나갔고 결국에는 선취골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전반 23분 두두가 아크 정면에서 찔러준 볼을 모따가 왼발로 밀어넣었고 후반 15분 조동건의 패스를 두두가 왼발로 차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인천도 성남을 맞아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라돈치치의 결정적인 슛이 골대를 맞는 불운을 겪으면서 올시즌 첫 패배를 안고 말았다.

성남의 새내기 조동건은 이날도 공격포인트를 기록해 신인왕 경쟁에 불을 붙였고 두두도 4경기 연속득점을 기록하며 스트라이커로써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성남은 김정우가 가세로 중원에서의 안정감이 더욱 더 나아졌고 공격진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펼쳐주고 있어 초반이지만 안정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광양에서는 전남이 후반 41분 유홍렬의 결승골에 힘입어 경남을 1-0으로 누르고 올시즌 리그 첫 승이라는 기쁨을 맛봤다.

전남은 초반부터 고기구,시몬등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득점기회를 엿보기 시작했으나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에서도 골운이 따르지 않는 듯 했으나 후반 41분 고기구의 패스를 유홍렬이 그대로 밀어넣으며 승기를 잡아나갔다.

결국에는 남은시간을 잘 활용해내면서 올시즌 리그 첫 승과 동시에 전북을 최하위로 밀어내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냈다.

올시즌 K-리그 판도의 다크호스로 평가받았던 전남은 초반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오늘 경기를 승리로 이끌면서 앞으로 그 위력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은 서상민,정윤성,인디오등이 득점기회를 엿봤으나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면서 아쉽게 석패를 당하고 말았다.

포항에서는 포항과 대전이 득점없이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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