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로 여겨졌던 제주 자생 식물들이 피부개선용 화장품 원료로서 큰 효능이 있다는 사실이 규명됐다.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원장 고유봉)은 제주대 이남호 교수(화학과), 스킨큐어코스메틱(주)과 1년여의 공동연구 끝에 제주에서 자생하는 개면마, 개구릿대, 상산, 석류풀 추출물이 여드름균에 대한 항균 및 염증억제 효과가 탁월하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기술보호차원에서 국내특허 출원(출원번호: KR 10-2008-0030694)했고, 일본 미생물학회지에도 발표돼 4월호에 게재된다고 말했다.
 
개면마, 개구릿대, 상산, 석류풀은 여드름 피부질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스테필로코코스 에피더미디스(Staphylococcus epidermidis)와 프로피오니박테리움 아크네스균(Propionibacterium epidermidis)에 탁월한 항균효과가 있었으며, 염증인자인 인터루킨-8(IL-8)과 티엔에프-알파(TNF-α)에 대한 억제작용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피부세포 및 각질세포를 통한 세포독성 실험에서도 독성이 없음이 규명됨으로써 여드름 피부질환 개선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게 됐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이들 식물은 다과류나 식품, 한약으로 사용되지는 않고, 오히려 대부분 잡초로 여겨져 제초의 대상으로 인식돼왔다.

공동연구팀은 '중소기업청 기술혁신 일반과제'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100종 이상의 제주 특산 생물자원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여드름 피부개선 소재를 탐색해오다 이같은 연구결과를 얻어냈다.

이번 산학연 공동연구를 주도한 이 교수팀과 하이테크진흥원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 현창구 박사팀은 제주뷰티향장품산업연구회 소속으로 피부질환과 관련된 화장품 소재개발에 대한 공동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2007년에는 산업자원부가 지원하는 30억원 규모의 제주 해조활용 신산업 역량강화사업(단장 이남호)에 선정돼 제주산 생물자원의 산업적 활용방안에 대한 공동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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