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두산을 누르고 다시 선두자리를 탈환했다.

SK는 2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08 삼성PAVV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김광현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적인 타격을 앞세워 두산을 11-2로 완파했다.

이날 SK는 1회부터 두산의 선발 게리 레스를 적극적으로 공략했고 이재원과 박경완이 각각 안타와 2루타를 쳐내며 기회를 엿보기 시작했다.

그 결과 새내기 모창민이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기선을 제압한 뒤 이진영의 우전안타까지 이어지면서 1회에만 3점을 뽑아내는 매서운 집중력을 선보였다.

3회에도 박경완과 최정의 안타로 다시 찬스를 맞았고 이진영이 게리 레스를 상대로 3점홈런을 쳐내며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5회 또다시 김재현이 솔로홈런을 뽑아냈고 김강민이 2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일치감치 승기를 굳혔고 7회에도 김강민과 정근우가 각각 1타점을 기록하는 호조를 보이며 경기를 마쳤다.

전체적으로 초반에 게리 레스를 강판시킨 것이 상승무드를 타는 계기가 됐고 결국에는 전날 패배를 말끔히 털어냈다.

SK의 선발 김광현은 이날도 7이닝을 3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올시즌 4승째를 기록해 다승부분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초반 의외의 3연패를 겪긴 했으나 이후 전열을 재정비하면서 매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SK는 초반을 그런대로 잘 버텨주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SK의 간판타자 이진영은 이날 3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터트리면서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고 박경완과 김강민도 타선에서 힘을 보태줬다.

두산은 8회말 김현수와 고영민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하는데 그쳤고 결국에는 게리 레스가 무너진 것이 패배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말았다.

요즘 절정의 페이스를 과시하고 있는 김현수는 이날도 2안타를 뽑아내며 사실상 두산타선의 핵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두산도 중간계투진이 조금만 더 제 역할을 해준다면 5월에는 충분히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구에서는 LG가 톱타자 이대형의 불방망이 속에 삼성을 7-3으로 누르고 전날 승리의 기세를 이어나갔다.

이날 LG는 전날과는 달리 타선에서 폭발적인 타격을 선보였고 선발 봉중근이 잘 던져주면서 이날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냈다.

LG의 톱타자 이대형은 이날 5타수 5안타 2도루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되었다.

이대형 외에도 박경수,최동수,박용택,조인성등이 각각 제 역할을 해주면서 LG는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발진에서 안정감을 찾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타선만 조금 더 뒷받침이 된다면 순위상승도 노릴 수 있게 된다.

선발 봉중근은 이날 6.2이닝을 8안타 3실점으로 막으며 올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삼성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LG투수들의 구위에 철저히 눌리는 모습을 보였고 타선에서 침묵을 지키면서 2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삼성의 외국인타자 제이콥 크루즈는 이날 올시즌 첫 홈런까지 가동하면서 자신의 타격페이스를 완전히 되찾아냈다.

그나마 제이콥 크루즈가 최근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어 삼성은 양준혁과 심정수만 살아난다면 방망이면에서는 단연 최고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목동에서는 우리가 브룸바와 선발 황두성의 맹활약 속에 롯데를 12-4로 완파하고 6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우리는 타선에서 폭발적인 타격을 선보였고 그 결과 선발 송승준을 강판시키면서 롯데에 완승을 이끌어냈다.

거포 브룸바는 이날 홈런 2개포함 3타수 2안타 5타점의 맹타를 터트리면서 홈런왕 경쟁에 불을 붙였고 송지만도 이날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간판타자 다운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브룸바와 송지만 외에도 이택근,전준호,황재균이 2안타 이상을 쳐내는 호조를 보이면서 다시한번 방망이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게 됐다.

현재 전준호와 이택근이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브룸바와 송지만의 컨디션까지 살아나주면 충분히 프로야구 판도의 복병으로 맹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롯데는 타선에서 우리의 선발 황두성의 구위에 눌려 이렇다할 타격을 펼치지 못했고 역으로 우리타선에 집중타를 맞으면서 선두자리를 SK에게 넘겨줬다.

하지만 8개구단 중 가장 먼저 10승고지에 올라섰고 상-하위타선 구분없이 고른 활약을 보이고 있어 롯데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우리의 선발 황두성은 7이닝을 4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막으며 올시즌 2승째를 기록했고 롯데의 선발 송승준은 우리 타선의 집중타를 극복하지 못하고 올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광주에서는 한화가 클락과 김태균의 맹활약을 앞세워 KIA를 7-3으로 누르고 전날 패배를 만회했다.

한화는 초반 KIA의 선발 호세 리마를 적극적으로 공략했고 클락과 김태균이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화의 외국인타자 클락은 이날 홈런포로 시즌 7호홈런을 기록해 홈런부분 단독선두로 올라섰고 간판타자 김태균도 이날 홈런포로 5호홈런을 기록하며 생애 첫 홈런왕 등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초반이 지날수록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위력이 어김없이 나타나고 있어 마운드만 뒷받침 된다면 SK-삼성-두산등을 위협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게 된다.

이영우와 이범호도 이날 2안타씩을 뽑아내며 최근 절정의 타격페이스를 유지해나갔고 선발 양훈은 이날 6이닝동안 4안타 3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올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반면 KIA는 타선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마운드에서 호세 리마가 난타를 당하며 전날 승리의 기세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KIA의 선발 호세 리마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부진한 투구만 계속 선보이고 있어 앞으로 국내무대 잔류여부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패하기는 했으나 톱타자 이용규가 변함없이 맹활약을 펼쳐주고 있고 간판타자 최희섭의 타격감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어 앞으로 재도약의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있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