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서울에 완패를 당하며 승수추가에 실패했다.

제주는 20일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8 삼성 하우젠 K-리그 서울과의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막판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서울에 1-3으로 완패를 당했다.

이날 제주는 서울의 파상공세에 수비진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선취골을 내주고 말았다.

서울은 전반 9분 프리킥 찬스에서 무삼파가 침투패스를 찔러준 것이 정조국에게 이어졌고 정조국의 패스를 데얀이 재치있는 슛으로 선취골을 뽑아냈다.

제주와 달리 서울은 매끄럽게 경기를 운영하면서 득점기회를 엿봤고 박주영,데얀,정조국이 추가골을 노렸으나 아쉽게 불발로 그치고 말았다.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한 제주는 전반 45분 전재운이 찬 프리킥이 골대를 맞는 불운이 이어진 끝에 전반을 0-1로 마쳤다.

후반에서도 제주는 서울의 공세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고 후반 4분 박주영의 슛을 조준호가 어렵게 막아낸데다 후반 15분에는 데얀의 강슛이 골대를 강타하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그러나 제주는 서울의 실수를 효과적으로 살려내며 어렵게 동점을 만들어냈다.

후반 20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아디의 볼처리 미스를 빠찌가 차단해 조진수쪽으로 날카롭게 크로스를 올려줬고 이를 조진수가 머리로 정확하게 연결시키며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제주는 또다시 수비라인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서울은 후반 35분 김은중이 이청용의 감각적인 침투패스를 이어받아 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40분 제주는 프리킥 상황에서 조준호가 쳐낸 볼을 이승렬에게 왼발 발리슈팅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고 후반 45분 김은중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완패를 기록했다.

제주는 이날 서울원정에서 완패를 당하며 4경기째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고 서울은 이날 승리로 지난 수원전의 완패를 어느정도 털어냈다.

서귀포고 출신의 강준우는 이날 후반 34분 빠찌 대신 교체투입되 올시즌 첫 경기를 소화해냈다.

수원에서는 수원이 신영록과 에두의 합작품을 앞세워 천적 울산에 2-0으로 완승을 거두고 단독선두로 복귀했다.

수원은 초반 울산의 화끈한 공격력을 막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으나 후반 이관우와 안효연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데 성공했다.

결국에는 후반 25분 송종국이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롭게 올려준 크로스를 신영록이 머리로 정확하게 연결시키며 선취골을 잡아냈다.

이후 이관우,신영록,에두로 하여금 추가골을 노린 수원은 후반 48분 에두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강슛을 작렬시켜 쐐기를 박았다.

울산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한 수원은 이날도 승리를 거두며 초반 매서운 상승세를 유지해나갔다.

전체적으로 공.수에서 안정된 전력을 갖춘 수원은 매경기 공.수에서 짜임새있는 축구를 구사하면서 올시즌 우승가능성을 더욱 더 키워주고 있다.

수원의 차세대 골잡이 신영록은 이날도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사실상 올시즌 대활약을 알렸고 브라질 용병 에두도 이날 득점포로 5골째를 기록해 올시즌 득점왕 가능성을 마련했다.

반면 울산은 전반 22분 골잡이 염기훈이 부상으로 빠져나갔고 191cm 장신공격수 우성용까지 부상으로 빠져나가면서 수원에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창원에서는 경남이 산토스와 서상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인천을 2-1로 누르고 최근 부진에서 벗어났다.

이날 경남은 전반 4분 서상민의 강슛이 골키퍼 김이섭에게 막혔고 흘러나온 볼을 산토스가 강하게 차 넣으며 선취골을 엮어냈다.

경남은 전반 18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김진용이 날카롭게 올려준 크로스를 서상민이 감각적인 슛으로 연결시키며 기선을 완전히 제압해나갔다.

2골을 내준 인천은 전반 32분 라돈치치가 골키퍼와의 1대1찬스를 무산시켰고 37분 이준영의 헤딩슛도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하지만 후반들어서 매서운 공세를 펼친 인천은 후반 5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드라간의 프리킥을 라돈치치가 헤딩으로 연결시키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남도 서상민,정윤성,이용승등이 추가골을 노렸으나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고 인천 역시 보르코,라돈치치등이 적극적으로 추가골을 노렸으나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올시즌 강력한 신인왕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서상민은 이날 맹활약을 펼치면서 신인왕 경쟁에 불을 붙이게 됐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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