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수의 노인 폭행사건의 불똥이 SBS까지 튀었다.

심야 간판 토크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아가던 '김정은의 초콜릿'과 봄 개편을 맞아 야심차게 준비한 최수종의 '더 스타쇼'에 최민수가 출연했기 때문이다.

최민수는 지난 19일 '김정은의 초콜릿' 녹화를 마쳤고, 이 날 녹화분은 오는 29일 방송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노인 폭행사건이 불거지자 제작진은 고민에 빠졌다.

방송을 내보내자니 시청자들의 거센 반발은 물론 프로그램 이미지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초콜릿 제작진은 최민수의 녹화 분을 편집한 채 방송을 내보낼 것을 적극 검토 중에 있다.

초콜릿 제작진은 "사건의 정황, 경찰 조사결과, 어제 있었던 최민수의 기자회견 내용 등을 종합해 방송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며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적어도 오늘(25일)까지는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민수의 출연했던 19일 녹화당시, 최민수 이외에 박혜경, 빅마마 등이 출연했었다.

따라서 제작진은 이들 위주로 편집 조정이 가능한 지를 판단하고 있고, 최민수의 방송분을 드러내도 시간상으로는 문제가 없는지 따져보고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민수가 기자회견 직전 녹화를 마친 '더 스타쇼'도 깊은 고민에 빠졌다.

최민수는 최수종, 박수홍이 공동 MC로 투입돼 큰 관심을 모았던 '더 스타쇼' 첫 회 출연자 중 하나로 출연했다.

특히, 최민수는 사죄 기자회견을 하기 직전에 '더 스타쇼' 녹화를 마친 터라 제작진은 방송여부를 두고 촉각을 고두세울 수 밖에 없다.

불과 30분 뒤 무릎을 꿇고 참회할 사람이 사죄직전 180도 다른 모습으로 방송에 임했고, 이를 방송할 경우 시청자들이 어리둥절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봄철 개편을 맞아 야심찬 반격을 준비한 SBS. 하지만 뜻밖에 터진 돌발 상황으로 위기를 맞은 SBS가 어떻게 실마리를 찾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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