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하게 찌그러진 사고 차량.
7일 한라산에서 발생한 순천 효천고 수학여행 버스 전복 사고는 운전사의 운전미숙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평소 택시를 운전하던 박 모씨(45)씨가 이날 하루 대리운전을 나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 현지에 파견된 사고대책반과 경찰의 말에 따르면 운전사 박씨는 원래 관광버스 운전기사가 아니라 어제 하루 대리운전을 나온 택시기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평소 택시를 몰듯이 버스를 몰다보니 내리막길인 사고 현장에서 엔진브레이크가 아니라 일반 브레이크를 썼고, 이 때문에 브레이크가 과열되면서 파열됐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버스에 타고 있던 학생들이 운전기사가 "버스 브레이크가 터져버렸네"라고 말한 것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운전미숙에 따른 사고일 가능성이 높지만 운전기사 박 씨는 이미 숨진 상태여서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순천시는 사고 당일 부시장과 재난관리과장 등 3명을 제주 현지에 파견했고, 전라남도 교육청도 현지에 직원을 보내 사고 수습에 들어갔다.

중상자들의 부모를 중심으로 한 학부모 15명도 이날 밤 현지에 도착해 후속대책을 논의했다.

중상인 학생들이 예상보다 많고, 경상자들의 부상도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식을 찾지 못했던 인솔교사 정모씨는 어제 밤 의식을 회복했다.

학교 측은 강당에 임시 분향소를 설치하고, 8일 오전쯤 시신은 항공편으로, 학생들은 배편을 통해 완도항으로 복귀할 계획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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