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고가 제12회 무학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예선 첫 경기에서 전통의 강호 안양공고(경기)를 넘는데 실패했다.

대기고는 7일 마산공고 운동장에서 벌어진 제12회 무학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안양공고(경기)와의 예선 첫 경기에서 잘 싸웠지만 막판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0-2로 패하고 말았다.

이날 대기고는 후반 초반까지 그런대로 무난한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17분 원종훈에게 선취골을 내주며 흔들리기 시작했고 후반 35분 주연택에게 뼈아픈 득점을 내주면서 예선 첫 경기를 패배로 마무리했다.

대기고는 이날 패하면서 9일 개성고(부산)에게 2골차 이상으로 승리를 거둬야만 본선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절박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또한 지난해 백록기 예선전에서 역전패를 당했던 것을 설욕하려던 계획도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선수단 인원이 18명에 불과한 대기고는 지난 4일 오현고와 도민체전 결승전을 치르고 바로 마산으로 올라왔기 때문에 선수단의 피로도가 많이 누적되어 있는 상태고 체력부담을 얼마만큼 극복하느냐가 2차전에서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단 공격진에서 양융석(3학년), 정성욱(2학년), 유정웅(1학년)이 최대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펼쳐줘야 할 것이고 골키퍼 오용준(3학년)과 변준범(2학년)이 버티는 수비진에서 집중력을 갖고 경기를 임해야만 기사회생의 가능성이 생기게 된다.

저학년위주로 선수단이 짜여져 어려움이 많지만 지난 춘계연맹전에서 16강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고 백호기에서 난적 제주중앙고를 누르고 우승을 거머쥔 것은 대기고가 저력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는 부분이다.

지난 춘계연맹전에서도 예선 2차전에서 매서운 뚝심을 보였기 때문에 개성고(부산)와의 2차전에서 충분히 기대를 걸어볼만하다.

다만 1차전과 같이 경기후반 집중력이 흐트러진다면 선수층이 얇은 대기고로썬 어려워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집중력 있는 경기운영은 필수적이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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