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 <노컷뉴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10일 오찬회동을 갖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에 따른 파장과 친박 국회의원들의 복당문제 등 정국현안과 당내문제를 조율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배석자가 없는 가운데 오찬을 함께하며 각종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의제와 관련해 "특별히 의제를 정해놓고 만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혀 광우병 논란 등 국정현안과 친박 의원들의 복당문제가 중점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전 대표의 한 측근은 "당내 현안이 되고 있는 복당문제에 대한 의견교환을 통해 이날 회동을 기점으로 해결의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광우병 논란 등 최근 국정혼선에 대해서도 의견교환이 이뤄질 것"이라며 "박 전 대표는 도움을 줄수 있는 부분은 돕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에서는 국정현안도 현안이지만 다음달초 18대 국회 출범과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과 의회의 진용정비가 핵심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청와대 진용구성은 이미 완료됐지만 국회와 당은 이번 달부터 오는 7월초에 걸쳐 전열정비기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총선 결과 한나라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했지만친박 의원들의 도움없이는 안정적 국정운영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이 대통령으로서는 박 전 대표의 지원이 절실한다.

이런 맥락에서 이 대통령은 박 전 대표에게 지원을 요청하면서 친박 무소속연대 의원들의 복당 길을 터주는 선에서 복당문제의 매듭을 풀어줄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함께, 한나라당 대표 등 차기 지도체제 구성문제에 대해서도양자가 대체적인 합의를 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급락하고친박연대 복당문제 등 당내외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두 사람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 지 주목된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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