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또다시 8강에서 패하며 세계 1위의 자존심을 구겼다.

페더러는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마스터스시리즈 인터내셔널 BNL 이탈리아 단식 8강에서 라덱 스테파넥(27위.체코)에게 0-2(6<4>-7 6<7>-7)로 완패를 당했다.

이날 페더러는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앞서고도 집중력 부족으로 스테파넥에게 세트틀 넘겨줬고 결국에는 스테파넥의 강한 공격을 막지 못하면서 8강에 머물렀다.

올해들어서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는 페더러는 이번대회 역시 우승을 차지하는데 실패함에 따라 앞으로의 대회에서 쉽지 않은 승부를 예고했다.

페더러가 일치감치 8강에서 탈락한 가운데 올해들어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는 니콜라스 알마그로(스페인)에 기권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하게 됐다.

올해 정상급규모의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조코비치는 이번대회 역시 4강에 진출하는 저력을 발휘하면서 우승가능성을 키웠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