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외 경기가 고유가, 고물가 등으로 모두 어려운 상황이다.

제주지역경제 역시 마찬가지이다. 지난 대선은 물론 총선에서도 전국 각 지역 후보자 대부분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최우선 공약으로 제시하였고 각 지방자치단체 또한 나름대로 다양한 시책을 내놓고 있지만 획기적인 방안마련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도에서도 새로운 경제활력을 찾기 위하여 지난해 시작한 '뉴 제주운동'의 지속 추진과 금년을 '신 경제혁명의 원년의 해'로 정하고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중 하나가 선진 노사문화 정착을  통해 지역경쟁력을 높여 나가려는 노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노사 문제는 기업의 경쟁력은 물론 지역경제와도 뗄래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오늘날과 같은 무한경쟁사회에서 소모적인 노사관계가 지속된다면 기업의 생존뿐만 아니라 근로자의 고용안정도 보장될 수 없어 생산적인 노사관계야 말로 기업이나 지역의 경쟁력의 원천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4월 17일 제주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한국노총 제주지역본부 의장, 상공회의소장, 도지사가 공동으로 노사정 산업평화   선언이 이루어진 것은 획기적인 일이 아닐수 없다.

더구나 바로 이어서 4월 25일에는 시외버스 5개업체, 시내 공영버스 2개사, 택시 34개업체 등 총 41개업체가 솔선하여 버스는 2년간, 택시는 3년간 노사가 공동으로 무분규하기로 결의하고 이에 대한 협약을 체결함으로서 매년 반복되어온 도민들의 교통불편 해소는 물론 제주지역 선진노사문화 정착에 초석이 되고 있다.

이번 협약내용에는 무분규 이외에도 운수종사자의 친절서비스 개선,  근무복 착용 , 차량내외부 청결유지, 안전운행 실천 등에 적극 동참한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어 도민은 물론 제주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좋은 이미지를 심어 줄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특히 이번 버스 및 택시의 노사 무분규 협약체결은 전례없는 일로서 타 업종으로 파급되어 지역에 새로운 노사협력 관계가 형성되면 상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각 회사의 경쟁력이 향상될 것이며, 더 나아가 이러한 분위기가 지역개발에 따른 투자 유치시에도 지역주민들이 열린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지원하는 노력으로 확산되어진다면 우리도의 경쟁력은 한층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경제를 살리고 경쟁력을 높이는 일은 국가적으로나 지역적으로나 결코 쉽지 않은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최근 우리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선진노사문화 정착 노력을 비롯하여 관광업소 가격인하 및 친절서비스 개선 등 작은 것, 실현가능한 것부터 혁신해 나가면서  취약한 지역경제의 구조적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 마련과 새로운  환경변화에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슬기롭게 대처해 나간다면 지역  경쟁력은 강화되고  우리 제주가 지향하고 있는 누구나 살고 싶고, 꿈을 이룰 수 있고,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는 지역으로 발전 되어 나갈 것이다. <현근협. 제주특별자치도 버스담당 사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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