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시장(왼쪽)과 정몽준 의원. <노컷뉴스>
뉴타운 공약이 허위였는지의 여부에 대해 검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뉴타운 논란은 오해 때문에 빚어진 것"이라고 발언해 주목받고 있다.

오 시장은 15일 중앙언론사 논설, 해설위원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뉴타운 문제는 정몽준 의원이 오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자신은 "뉴타운 문제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 왔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가 임박해 공천을 받은 한나라당 후보들이 자신을 만나면 뉴타운 개발을 약속해달라는 부탁들을 했지만 확답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한나라당 후보들을 만나면 "부동산 가격이 들썩이는 현재 상황에서 뉴타운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뉴타운의 보완점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후보들의 요청을 완곡히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문제가 된 정몽준 의원과의 대화에서도 똑같은 입장이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뉴타운 개발보다 수요부족으로 인해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며 뉴타운 개발 필요성을 열심히 강조했지만 오 시장은 "뉴타운 문제를 토의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또 오 시장은 "뉴타운을 동시에 많이 개발하면 부동산 가격이 오르게 되는 이유 등을 설명할 시간이 없었다. 다만, 당의 어른이고 해서 할 말은 많았지만 말씀하시는 동안 고개를 끄덕이고 '검토는 해보겠다'고 말한 것을 긍정의 뜻으로 오해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 차례 뉴타운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면서 서울시와 한나라당 서울시당은 당정협의를 거쳐 논란의 불씨는 덮었지만 뉴타운을 둘러싼 양측의 생각 차는 아직 상당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오 시장과 정몽준 의원 등은 통합민주당으로부터 지난달 28일 뉴타운 공약과 관련해 허위사실 공표혐의로 고발당했고 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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