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우리를 완파하고 8개구단 중 가장 먼저 30승고지에 선착하는 영예를 안게 됐다.

SK는 21일 오라구장에서 벌어진 2008 삼성PAVV 프로야구 우리와의 원정경기에서 타선에서 5회에만 6점을 뽑는 무서운 집중력을 앞세워 우리를 7-3으로 완파했다.

이날 SK는 1회 선두타자 전준호에게 2루타를 내준뒤 좌익수 박재상의 실책으로 3루까지 보냈고 브룸바에게 희생타를 내준뒤 이숭용의 볼넷때 중견수 박재홍의 실책까지 이어지며 먼저 2점을 헌납했다.

2회에는 강정호와 전준호에게 안타를 맞았고 황재균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초반에 끌려가는 경기를 펼치는 듯 했다.

그러나 5회 김강민과 나주환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뒤 새내기 모창민이 좌익수쪽의 2루타를 쳐내며 단숨에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정근우와 박재상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진뒤 상대 좌익수 전준호의 실책까지 이어지면서 5회에만 6점을 따내는 저력을 뽐냈다.

7회에는 모창민과 박재상이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한뒤 박재홍이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면서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SK는 타선에서 정근우-박재상 테이블세터가 확실히 제 몫을 해줬고 포수 박경완과 새내기 모창민도 나란히 2안타씩을 쳐내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새내기 모창민은 이날 공격과 수비에서 깔끔한 활약을 펼치면서 앞으로 SK의 내야라인에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게 됐다.

주전과 비주전 모두 탄탄한 기량을 지닌 선수들로 구성된 SK는 이번 제주 원정에서 플래툰시스템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가장 먼저 30승고지에 선착했다.

SK의 선발 채병용은 5이닝을 6안타 3실점(2자책)으로 막으며 시즌 5승째를 달성했고 마무리 정대현도 1.1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으며 시즌 12세이브째를 달성하게 됐다.

SK는 선발과 마무리가 잘 갖춰진 가운데 가득염-조웅천-정우람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불펜진까지 다시 힘을 받는다면 6월에도 변함없는 상승세가 예상된다.

반면 우리는 1위팀 SK를 상대로 초반에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5회 선발 장원삼이 난조를 보이는 바람에 전날 역전패의 여파를 씻는데 실패했다.

타선에서도 전준호와 정성훈 외에는 이숭용,브룸바등 핵심타자들이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SK의 막강한 불펜진을 상대로 무기력한 타격을 선보이면서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최근들어 홈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우리는 홈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하려면 타석에서 공격적인 타격을 선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김현수의 결승홈런에 힘입어 한화를 6-2로 누르고 전날 역전패의 치욕을 씻었다.

이날 두산은 선두타자 이영우를 2루타로 출루시킨뒤 클락에게 희생타로 1점을 헌납했고 이범호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주면서 전날 역전패의 여파를 씻지 못하는 듯 했다.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김현수,고영민,김동주가 나란히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한뒤 홍성흔의 좌익수쪽의 희생타로 1점을 만회했다.

2회에는 김재호와 톱타자 이종욱이 출루한뒤 김현수가 양훈을 상대로 스리런홈런을 쳐내는 클러치능력을 발휘하며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6회 김동주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오재원의 1타점 적시타와 김재호의 내야땅볼까지 이어지면서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두산의 선발 랜들은 5.1이닝동안 삼진을 8개나 잡아내는 안정된 모습을 펼치면서 시즌 3승째를 거뒀고 최근 절정의 구위를 뽐내고 있는 임태훈은 3.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2세이브째를 거뒀다.

특히 임태훈은 최근들어 피칭에 자신감이 부쩍 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초반에 찾아왔던 2년차 징크스를 완전히 털어냈다.

타선에서는 불과 5안타밖에 쳐내지 못했지만 고영민-김동주-홍성흔등이 괜찮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기에 이들의 대활약도 기대를 걸어볼만하다.

반면 한화는 1회에 2점을 뽑으며 전날 역전승의 기세를 이으려했으나 두산타선의 뚝심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완패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이범호가 2안타를 쳐낸 것 외에는 톱타자 이영우,클락,김태균,김태완등의 활약이 저조했고 마운드 역시 선발 양훈이 난조를 보인 것이 패배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남게 됐다.

그나마 최근들어 윤규진,안영명,마무리 토마스의 불펜진의 구위가 살아나고 있다는 것은 한화가 6월에도 충분히 기대를 하게 하는 대목이다.

광주에서는 롯데가 만루홈런을 쳐낸 정보명의 맹타를 앞세워 KIA에 6-5로 신승을 거뒀다.

이날 롯데는 3회 이대호와 강민호의 1타점 2루타를 뽑아낸뒤 정보명이 호세 리마를 상대로 만루홈런을 쳐내면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4회 선두타자 나지완에게 2루타를 허용한뒤 차일목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고 발데스의 2타점 3루타와 김원섭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5회에도 나지완과 최경환에게 안타를 맞은데다 차일목에게 좌익수쪽의 희생타로 1점을 헌납했으나 강영식과 마무리 임경완이 KIA타선을 잘 봉쇄하면서 어렵게 승리를 추가했다.

타선에서는 만루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른 정보명이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간판타자 이대호도 1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최근들어 불펜진의 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롯데는 불펜진에서 강영식과 마무리 임경완이 잘 던져주면서 그 불안감을 어느정도 씻었다.

이날 승리로 거두기는 했지만 초반과는 달리 투-타의 균형을 잃어가고 있기에 투-타의 균형을 찾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다.

반면 KIA는 3회 6점을 내준뒤 4회 4점,5회 1점을 뽑아내는 매서운 저력을 뽐냈지만 롯데의 불펜투수 강영식과 마무리 임경완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아쉽게 6위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타선에서는 톱타자 이종범이 침묵을 지킨 가운데 김원섭과 나지완이 2안타를 쳐내며 제 몫을 다했고 차일목과 발데스 역시 2타점씩을 기록했지만 선발 호세 리마가 난타를 당하는 바람에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그러나 타선에서 올시즌전 정찬헌(LG)과 함께 신인들중 가장 큰 기대를 받았던 나지완이 그 기대만큼 자신의 역할을 다해주면서 타선운영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박석민의 맹타를 앞세워 LG를 5-3으로 누르고 전날 무득점의 부진을 탈피했다.

이날 삼성은 초반부터 LG의 선발 심수창을 효과적으로 공략했고 박석민의 투런홈런과 박진만의 솔로홈런에 이어 박한이의 1타점 적시타까지 이어지면서 승기를 굳혔다.

삼성은 5회 박경수에게 좌익수쪽의 희생타로 1점을 헌납한뒤 6회 이종열 타석때 선발 오버뮬러가 와일드피치를 범하면서 추격을 허용했으나 박종호가 내야땅볼을 쳐내면서 쐐기를 박았다.

제이콥 크루즈를 이날 퇴출시킨 삼성은 중심타선의 활약이 저조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으나 박한이-박석민-진갑용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가 나름대로 성공을 거두면서 승리를 거뒀다.

최근들어 방망이쪽의 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삼성은 기대주 박석민이 이날도 홈런포를 쳐내는등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어 타선에서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오버뮬러가 6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막고 시즌 4승째를 거뒀고 마무리 오승환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13세이브로 구원부분 1위자리를 고수했다.

삼성은 방망이쪽 외에도 선발진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으나 오버뮬러가 5이닝을 확실히 책임져주면서 그 부분을 어느정도 해소시켰다.

반면 LG는 5회와 6회에 1점씩을 뽑아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으나 삼성의 막강한 불펜라인 안지만-권혁-오승환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하면서 아쉬운 패배를 당하게 됐다.

최근 톱타자 이대형의 타격감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안치용과 손인호가 제 몫을 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이 난조를 보이는 바람에 경기를 삼성에 넘겨주고 말았다.

특히 일본프로야구 홈런왕 출신 페타지니는 기대와는 달리 아직까지 국내무대에 적응이 덜 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태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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