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시즌 한화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제이콥 크루즈(35.삼성)이 결국 한국무대에서 퇴출됐다.

삼성라이온즈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KBO에 외국인 타자 제이콥 크루즈의 웨이버 공시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시즌 한화에서 뛸 당시 타율 .321 22홈런 85타점의 수준급 활약을 선보였던 크루즈는 양준혁,심정수와 함께 중심타선에서 큰 활약이 예상됐었다.

그러나 타율은 .282로 무난한 성적을 냈지만 기대와는 달리 장타력이 지난시즌에 비해 눈에 띄게 저하됐고 중심타자임에도 불구하고 홈런 또한 2개에 그치고 있는 상태다.

결국에는 자신의 위력을 찾지 못했고 삼성에서 마운드를 보강한다는 계획을 세움에 따라 크루즈는 2년간의 한국생활을 마감하게 됐다.

8개구단 가운데 방망이가 가장 취약한 축에 속한 삼성은 크루즈의 공백을 박석민,최형우,채태인,조동찬등으로 메우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팀내 4번타자 자리를 보고 있는 박석민은 최근들어 물이 오를대로 올라와 있고 최형우 또한 올시즌 삼성타선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삼성은 크루즈가 빠져도 젊은 선수들이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새로운 외국인선수를 투수로 영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마운드 역시 에이스 배영수가 썩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오버뮬러,윤성환,이상목,조진호,정현욱등도 아직까지는 믿음을 주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그나마 안지만,권혁,권오원,권오준등 불펜투수들이 제 구위를 찾고 있지만 마무리 오승환이 지난시즌에 비해 구위가 저하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올시즌전 강력한 우승후보 다운 면모를 과시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5위에 머무르고 있는 삼성은 6월초까지 외국인 투수를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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