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훈 동장
고유가 시대를 맞아 일선 동장이 적극적인 '자전거 행정'을 펴 귀감이 되고 있다.

22일 제주 서귀포시에 따르면 이지훈 영천동장은 최근 관용차량 폐기(?)를 선언했다.

하루게 다르게 치솟는 기름값을 줄이고 행정이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자는 취지에서다. 대신 이 동장이 선택한 것은 자전거. 주차 걱정이 없기 때문에 돌아다니기 편하고, 건강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

특히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행정을 펴기에는 자전거가 제격이라는 판단이 섰다.

그는 제주도청 재직시 '마라톤 홍보맨'으로도 유명세를 탄 주인공. 국내.외에서 열린 각종 마라톤 대회에 빠짐없이 나가 완주를 펼치면서 '국제자유도시' '세계자연유산' '관광제주' 등을 알렸다.

▲ 이지훈 동장이 쓰레기봉투 내용물을 확인하고 있다.
이 동장은 이달초부터 자전거로 민원 현장 곳곳을 누비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 쓰레기가 보이면 줍고, 봉투까지 뒤져가며 내용물이 제대로 담겼는지 확인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또 불법 광고물이 눈에 띄면 직접 업주를 찾아가 점잖게 시정을 유도하기도 한다.

한달 가까이 계속된 이 동장의 행보가 알려지면서 주변에서도 칭찬이 자자하다.

이 동장은 "막상 자전거를 타다보니 에너지 절약 뿐 아니라 시정의 문제나 주민 요구를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등 좋은 점이 한둘이 아니"라고 '자전거 행정'을 예찬했다. <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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