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제주 서귀포시에 따르면 이지훈 영천동장은 최근 관용차량 폐기(?)를 선언했다.
하루게 다르게 치솟는 기름값을 줄이고 행정이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자는 취지에서다. 대신 이 동장이 선택한 것은 자전거. 주차 걱정이 없기 때문에 돌아다니기 편하고, 건강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
특히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행정을 펴기에는 자전거가 제격이라는 판단이 섰다.
그는 제주도청 재직시 '마라톤 홍보맨'으로도 유명세를 탄 주인공. 국내.외에서 열린 각종 마라톤 대회에 빠짐없이 나가 완주를 펼치면서 '국제자유도시' '세계자연유산' '관광제주' 등을 알렸다.
이 동장은 이달초부터 자전거로 민원 현장 곳곳을 누비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 쓰레기가 보이면 줍고, 봉투까지 뒤져가며 내용물이 제대로 담겼는지 확인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또 불법 광고물이 눈에 띄면 직접 업주를 찾아가 점잖게 시정을 유도하기도 한다.
한달 가까이 계속된 이 동장의 행보가 알려지면서 주변에서도 칭찬이 자자하다.
이 동장은 "막상 자전거를 타다보니 에너지 절약 뿐 아니라 시정의 문제나 주민 요구를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등 좋은 점이 한둘이 아니"라고 '자전거 행정'을 예찬했다. <제주투데이>
양두석 기자
webmaster@ijeju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