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이 정책연합을 전제로 교섭단체를 구성하기로 해 한나라, 민주당 양당 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는 23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양당의 교섭단체 구성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통 보수와 진보 세력으로 구분되며 상반된 정치적 행보를 보인 양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하기로 한 것은 소수당의 한계를 극복해야한다는 필요성이 들어맞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총선에서 18석을 확보한 자유선진당은 무소속 당선자를 영입해 원내교섭단체로 진출하려 했지만 무소속 영입이 난항에 부닥치자 3석의 의석을 가진 창조한국당에 교섭단체 구성을 제안했다.

창조한국당도 이한정 비례대표 당선자의 전과누락 의혹 등으로 정치적 타격을 입은데다 최근 쇠고기 파동 정국에서 소외되는 바람에 소수정당의 한계를 절감했다.

이에 따라 양당은 교섭단체를 구성한 뒤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 한반도 대운하 반대등주요 정책에 대한 입장을 공유하며 정책 보조를 맞춰갈 전망이다.

창조한국당의 이한정 비례대표가 사법처리로 의석을 잃는다 해도 양당은 20석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어 한나라, 민주 양당 구도에서 만만치 않은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함에 따라 상임위원장 1자리를 배정받는 등 18대 원구성 협상에 참가할 수 있게 되며 정당보조금도 받을 수 있게 된다.

다만 정치적 노선을 달리 하는 두 당이 정책연대라는 느슨한 고리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면서 양당의 연대가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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