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28.기업은행)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코닝클래식에서 또다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장정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코닝의 코닝골프장(파72.6천22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코닝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리타 린들리(미국)와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연장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날 장정은 2번홀에서 두번만의 볼을 그린 위에 올려놓았고 4번홀의 버디와 5번홀의 9m 이글퍼트가 홀에 빨려 들어가면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9번홀에서 7m짜리 버디가 3퍼트 보기로 되는 바람에 어려운 경기를 펼치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연장전에 들어가게 되었다.

장정은 연장 첫 번째홀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러프로 들어가는 불운이 이어졌고 두 번째샷 역시 그린오른쪽 벙커를 집어넣는 바람에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그나마 벙커샷 파세이브에 성공하긴 했으나 라운드 내내 이어진 리타 린들리의 맹렬한 추격전을 극복하지 못하며 필즈오픈과 미켈롭울트라오픈에 이어 올해만 3번의 준우승을 차지하는 준우승 징크스를 이어가게 되었다.

이번대회 우승을 차지한 리타 린들리는 11언더파 277타로 장정과 동타를 이뤄냈고 연장전에서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킨데다 두 번째샷을 홀 1.8m 지점에 붙여놓은뒤 버디를 작렬시키며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보게 됐다.

장정의 준우승 외에도 김미현(31.KTF)과 유선영(22.휴온스)이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고 김송희(20.휠라코리아)와 한희원(30.휠라코리아)이 각각 7언더파 281타 6언더파 282타로 공동 6위와 8위로 이번대회를 마쳤다.

장정이 이번대회 준우승에 머무름에 따라 강지민-한희원-김영으로 이어진 한국선수 4년연속 우승의 기록도 멈추고 말았다.

한국선수들은 매대회 마다 꾸준한 성적을 남기고 있으나 번번히 우승문턱에서 고배를 마시는 아쉬움만 남기고 말았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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