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2천171개 초중고등학교와 유치원을 책임지는 서울시교육감을 시민들이 직접 뽑는 선거가 7월 30일에 실시된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9일 현재 7·30 교육감선거의 예비후보자로 김성동 경일대학교 총장과 이규석 중앙대 교육대학원 겸임교수, 이인규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상임대표 등 3명이 등록을 마쳤다.

여기에 공정택 현 서울시 교육감이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교조 등 일부 교육운동단체에서는 현 교육위원인 이모씨와 S대 신모 교수 등에 대한 후보 추대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거는 서울시민 가운데 유권자 807만명이 직접 교육감을 선출하는 주민직선방식으로 치러진다. 이미 부산과 경남, 제주, 울산의 교육감이 이같은 주민직선방식으로 선출됐다.

▲ 임기 1년 10개월 불과…예산·행정력 낭비 지적도

그러나 이번에 선출되는 서울시 교육감의 임기는 시도지사와 교육감 선거를 함께 실시하도록 한 법 개정에 따라 다음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2010년 6월까지 1년 10개월에 불과해 예산과 행정력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선거에 들어갈 비용이 선거관리비 2백억원과 후보자 비용 120억원 등 총 3백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국회에서 법을 개정할 때 교육감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시도는 선거를 연기하거나 기존 간선제를 유지하는 등 과도기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으면 예산 낭비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한 여름에 실시되는 이번 교육감선거의 투표율이 얼마나 될지도 의문이다.

서울시선관위는 지난 2월 부산에서 치러진 교육감선거 투표율이 불과 15%인 점을 감안하면 휴가철에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선거는 이보다 훨씬 낮아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부산시 교육감이 총유권자 5%의 지지로 당선됐는데, 이처럼 낮은 득표율로 당선된 교육감이 주민 대표성을 내세울 수 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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