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 방향으로 길게 누워 있는 문석이오름은 야트막한 오름이며 정상부에는 농경지로 활용하고 있다.

남북 방향으로 길게 누운 문석이오름은 야트막한 오름이라 쉽게 오를 수 있는 오름이며 거미오름과 이웃해 있는 오름 중에 가장 가까이 있는 오름입니다.

 문석이 오름으로 첫발을 딛는 순간 가냘픈 여자가 어디선가 숨어 있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한 발짝 디디면 여자의 옷자락 스치는 소리가 사락사락 들려옵니다.

 바람결에 몸을 비벼대며 가냘픈 소리가 사락사락 곱게 들려오는 오름, 마치, 치맛자락 스치듯이 바람결에 잔잔히 들려오는 띠들의 고운 소리는 들녘으로 나와 춤을 추는 여자의 치맛자락 소리 같기도 하고, 풀피리 소리가 잔잔히 들려오는 듯합니다.

 

 

은종을 달랑거리며  

▲ 마치, 노란 나비떼들이 풀섶으로 내려와 앉은 듯 합니다.
              
둥글레꽃들이
아침을 여는 들녘,

노오란 나비떼 같은
미나리아재비들이
풀섶으로 내려와
꽃을 피우면,

풀속에 숨어 있던
점나도나물도
하얀 마음으로
하루를 새롭게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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