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는 지난달 부터 한림읍 금능과 애월읍 애월리 어장 내 수심 10~15m 지역에 연승식 방법으로 감태씨를 심어 양식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들 어장 감태 시범 양식 규모는 총 2㏊ 정도. 

시가 감태를 시범 양식하게 된 것은 수산분야 미래 성장동력 산업 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감태 잎은 건강.의약 분야에서 신소재로 부각되고 있는 해양폴리페놀인 씨놀(Seanol)의 원료로 건강보조제.음용수 등으로 가공돼 국내소비는 물론 일본.미국 등지에 수출되고 있다.

줄기는 자궁경부 확장용으로 사용되는 의료기구 제조에 이용되고 있다.

또 미역과 다시마가 생산되지 않는 9~11월 동안에는 양식 전복의 우수한 대체 먹이로 각광받고 있으면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금태'로 불리우고 있다.

난류의 영향을 받는 해저에서 3~4년간 군락을 이루며 성장해 닭새우의 서식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어 수산자원보호법에 의해 자연산은 아예 채취를 금지하고 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금까지 제주지역에서 생산되는 감태는 태풍 후 해안가에 밀려온 것 들이다.

지난해 태풍 나리가 지나간 뒤에는 구좌읍 우도 해안에 감태 800t이 밀려와 지역 주민들이 약 2억원의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이 감태는 해풍에 건조돼 대부분 일본에 수출되고 일부는 건강보조제를 제조하는 벤쳐기업인 라이브켐(주)에 팔린다.

시범 양식되고 있는 감태는 1년이 지난 내년 5월께 대량 생산 가능성 여부가 판단된다.

조동근 해양수산과장은 "감태 시범양식이 성공하면 마을어장에 감태양식단지를 조성해 해녀들의 주소득원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