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버락 오바마. <노컷뉴스>
'변화와 희망의 주역'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3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종료와 함께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 후보가 됐다.

AP통신 등은 이날 마지막 경선일정으로 몬태나주와 사우스다코다주에서 프라이머리가 진행중에 있지만 오바마는 경선결과와 관계없이 선출직 대의원과 슈퍼대의원을 합쳐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2118명)를 달성했다고 집계했다.

CNN방송도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7시 현재 오바마가 2108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매직넘버에 불과 10명만을 남겨두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당수 슈퍼대의원들이 경선종료에 맞춰 오바마 지지를 선언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도 이날 오바마에 대한 공식적인 지지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오바마는 올해 1월 3일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5개월에 걸쳐 전세계적 관심을 끌어모았던 힐러리와의 마라톤 경선에서 승리를 거두고 8년만의 정권교체에 나선 민주당의 대통령후보로 우뚝 올라섰다.

이로써 오는 11월 4일 실시되는 미국 대선은 민주당의 오바마와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매케인의 사상 첫 흑백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오바마는 이날 저녁 오는 9월 공화당의 전당대회가 열리는 미네소타주 세인트 폴에서 대규모집회를 열고 경선승리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반면 힐러리는 뉴욕 자택에서 선거캠프 참모들과 회의를 갖고 경선패배 인정을 포함한 향후 거취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 언론들은 힐러리가 오바마로부터 부통령 후보직을 공식 제안할 경우 수용할 것이라는 내용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힐러리는 이날 뉴욕 출신 의원들과의 대화에서 11월 본선에 오바마의 러닝메이트로 나설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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