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차승(28.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지난경기의 부진을 씻고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지만 아쉽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백차승은 8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을 7안타 1실점으로 막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지만 승리투수가 되는데 실패했다.

이날 백차승은 1회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처리했지만 2회 뉴욕 메츠의 강타자 카를로스 벨트란과 카를로스 델가도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다음타자인 페르난도 타티스에게 야수선책으로 출루시킨 백차승은 엔디 차베스에게 희생타를 내주면서 선취점을 헌납했고 브라이언 슈나이더에게 고의 4구를 내주는 불안한 모습만 노출했다.

하지만 올리버 페레스를 3루수쪽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뒤 상대 발빠른 타자 호세 레예스를 내야땅볼로 처리하면서 어렵게 위기를 극복했다.

3회에도 상대 중심타자인 데이비드 라이트와 카를로스 델가도에게 안타를 내주면서 어려운 승부를 펼쳤지만 2사 2,3루에서 페르난도 타티스를 삼진으로 처리하는 빼어난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했다.

백차승은 4회와 5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고 6회 선두타자 카를로스 델가도에게 안타를 맞은 뒤 페르난도 타티스를 병살타로 요린했으나 2사 후 안타를 내주는 아쉬움을 보였다.

엔디 차베스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도루까지 내줬고 브라이언 슈나이더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올리버 페레스를 내야땅볼로 처리하면서 7회 브라리언 코레이에게 마운드를 넘긴채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백차승은 97개 중 57개를 스트라이크로 기록할 만큼 공격적인 투구를 선보였고 다양한 구질을 선보이면서 앞으로 샌디에이고의 마운드에서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시카고 컵스전의 부진과는 달리 위기상황에서 빼어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인 것은 남은시즌 팀내 입지에도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올시즌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백차승은 1실점을 내주긴 했지만 방어율은 5.60에서 5.01으로 좋아졌고 팀은 연장 10회말 스캇 헤어스톤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뉴욕 메츠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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