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조 여왕' 코마네치의 선수시절 모습. <노컷뉴스>
'영원한 체조 여왕' 나디아 코마네치(47)를 단장으로 하는 세계 최고의 체조 스타들과 '한국 리듬체조의 희망' 신수지(17.세종고), 1996 애틀랜타올림픽 도마 은메달리스트 여홍철(37) 등이 '체조의 향연'을 선보인다.

'현대캐피탈 인비테이셔널 II-세계 체조 갈라 쇼'라는 타이틀로 열리게 되는 '한 여름 밤의 체조 축제'는 오는 6월13일부터 사흘간 올림픽공원 한얼광장에서 열린다. 당초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촛불 시위로 인해 장소가 변경됐다.

이번 갈라쇼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신수지와 코마네치의 만남. 신수지는 지난해 9월 열렸던 제28회 세계 리듬체조선수권대회 개인종합 결선에서 17위를 기록, 동양인으로는 유일하게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낸 국내 리듬체조의 간판 스타다. 특히 환상적인 몸매(163cm, 42kg)와 매력적인 용모로 네티즌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신수지는 이번 체조 갈라쇼를 통해 피겨의 김연아(18.군포수리고)나 수영의 박태환(19.단국대)처럼 비인기 종목인 리듬체조를 좀 더 팬들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신수지는 이번 체조 갈라쇼를 직접 지휘하고자 내한하는 코마네치와 특별 만남을 통해 비록 종목(리듬체조-기계체조)은 다르지만 올림픽에 대비한 여러 가지 노하우를 전수받을 예정이다. 신수지는 "코마네치는 내가 가장 존경하는 체조 선수이자 그가 이룬 업적은 모든 체조인들의 꿈"이라면서 "코마네치를 직접 만나게 돼 마음이 많이 설렌다. 그를 만나는 것 자체만으로도 올림픽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경희대 스포츠지도학과 여홍철 교수는 이번 갈라쇼를 통해 은퇴 5년 만에 복귀, 주종목인 도마가 아닌 마루 공연에 나설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여홍철 교수는 "국내 팬들에게 체조의 새로운 재미를 한껏 선사할 수 있는 좋은 무대라 생각해 적극 참여하게 됐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밖에 이번 갈라쇼는 기존 공식적인 체조경기에서는 볼 수 없는 환상의 체조쇼가 펼쳐질 예정이다. 코마네치가 총 연출을 맡는 이번 갈라쇼는 마루, 평균대, 링, 리본, 훌라후프 등 기존 기계체조, 리듬체조 외에도 스포츠 아크로바틱, 듀엣 평균대, 단체 평행봉 등 일반 체조 대회에서는 볼 수 없는 환상의 쇼가 펼쳐진다. 또 현재 라스베이거스 초특급 호텔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셰어(Cher) 쇼' 멤버들도 내한, 세계적인 갈라쇼에 동참한다.

또한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는 신형욱(25.상무)을 비롯한 남자 국가대표 3명과 여자 리듬 체조 국가대표 및 상비군 5명도 출전해 수준 높은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노컷뉴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