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거포 카림 가르시아(33)가 올스타 팬투표 중간집계에서 선두를 마크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9일 발표한 1차집계 결과 동군 외야수에 이름을 올린 가르시아는 총 유효투표수 29만4949표 중 19만7천637표를 얻어 지난해 역대 통산 최다득표(34만1244표)를 획득했던 팀 동료 이대호(18만7천314표)를 1만323표차로 누르고 득표 1위를 달렸다.

올시즌 한국야구 흥행에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롯데는 카림 가르시아가 선두를 달리는 것 외에도 무려 8명의 선수가 현재 각 포지션 중간집계에서 1위에 오르고 있는 상태다.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이 18만1607표를 획득해 2위 김광현(SK.5만182표)에 큰 차이로 앞서고 있고 2루수 조성환,포수 강민호,3루수 이대호,외야수 정수근.김주찬,1루수 박현승,유격수 박기혁,지명타자 마해영등이 1위에 올라와 있다.

역대 한 구단 최다 베스트10 배출은 2003년에 삼성이 이승엽(요미우리)이 활약할 당시에 무려 9명의 선수를 배출시켰고 현재 추세라면 올스타전이 롯데-서군(한화,LG,우리,KIA)의 대결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무엇보다 전체득표에서 1위를 달린 카림 가르시아를 포함해 이대호,손민한,강민호,정수근,조성환등 1위부터 6위까지 모두 롯데선수로 구성되어 있어 부산팬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이어지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동군이 롯데의 독잔치로 이어진 가운데 서군은 한화와 KIA에서 4명의 선수가 각 부분 1위를 마크하고 있으며 LG와 우리에서 1명씩 1위를 마크했다.

'야구천재' 이종범(KIA)은 16만4282표를 획득해 39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고 한화의 유격수 김민재도 16만3427표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KIA의 에이스 윤석민은 13만5503표로 투수부분 1위를 기록했고 LG의 포수 조인성은 14만6834표로 한국야구 대표 포수의 자존심을 세웠다.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이끌고 있는 클락-김태균-이범호는 나란히 외야수.1루수.3루수 부분에서 선두에 올랐고 KIA의 톱타자 이용규와 2루수 김종국도 나란히 각 부분 1위를 기록했다.

지명타자 부분은 우리의 거포 클리프 브룸바가 12만700표로 1위를 기록해 우리의 창단 첫 올스타 베스트10 등극에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한편 서군의 외야수 한 자리는 KIA의 이용규(10만4738표)와 우리의 전준호(9만4260표)가 남은기간에 올스타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올스타전 투표는 지난해에 비해 무려 84%나 증가한 모습을 보이면서 프로야구의 인기가 살아났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고 올스타 현장투표가 7월13일까지 이뤄지는 가운데 인터넷 및 모바일 투표는 7월20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프로야구 올스타전 1차 집계 포지션별 1위(8일 현재)

▲동군

△투수=손민한(롯데.18만1천607표)

△포수=강민호(롯데.17만6천293표)

△1루수=박현승(롯데.13만8천899표)

△2루수=조성환(롯데.16만5천183표)

△3루수=이대호(롯데.18만7천314표)

△유격수=박기혁(롯데.13만1천607표)

△외야수=정수근(16만5천287표) 가르시아(19만7천637표) 김주찬(14만4천305표.이상 롯데)

△지명타자=마해영(롯데.12만2천674표)

▲서군

△투수=윤석민(KIA.13만5천503표)

△포수=조인성(LG.14만6천834표)

△1루수=김태균(한화.12만5천601표)

△2루수=김종국(KIA.13만8천132표)

△3루수=이범호(한화.13만1천442표)

△유격수=김민재(한화.16만3천427표)

△외야수=클락(한화.12만2천857표) 이용규(10만4천738표) 이종범(16만4천282표.이상 KIA)

△지명타자=브룸바(우리.12만700표)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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