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천재'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누르고 프랑스오픈 4연패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나달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로저 페더러를 3-0(6-1 6-3 6-0)으로 물리치고 정상을 지켰다.

이날 나달은 1세트 강력한 공격이 불을 뿜으면서 페더러를 압박했지만 2세트 페더러의 무서운 반격에 조금씩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페더러의 범실로 인해 세트를 따냈다.

페더러의 범실로 인해 2세트를 따낸 나달은 3세트에선 단 한게임도 내주지 않은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이번대회 4연패라는 신화창조를 써냈다.

이번대회 단 한세트도 내주지 않는 탄탄한 기량을 선보인 나달은 2005년 이후 프랑스오픈 28전28승을 이어나가게 됐고 우승상금 약 15억8000만원까지 획득하게 됐다.

메이저대회 가운데 프랑스오픈에서만 4번 우승을 맛본 나달은 1978년-1981년까지 4연패를 이뤘던 비욘 보리(스웨덴) 이후 27년만에 4연패의 기록도 남기게 되었다.

반면 페더러는 이날 나달의 강력한 샷을 막지 못했고 전체적으로 많은 범실을 범하면서 프랑스오픈 생애 첫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대회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렸던 페더러는 이번대회 우승을 향한 강한 의욕을 불태웠지만 클레이코트의 강자 나달의 상승세를 막지 못하면서 우승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또한 나달과의 상대전적에서도 6승11패의 절대적인 약세를 이어나가게 됐고 클레이코트에서도 1승9패의 약세를 면치 못하게 됐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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