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삼성과의 3연전을 싹쓸이하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한화는 12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08 삼성PAVV 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송진우의 호투와 김태균의 맹타를 앞세워 삼성을 9-2로 완파했다.

이날 한화는 1회초 윤재국이 볼넷으로 출루한뒤 클락의 안타로 찬스를 맞이했고 간판타자 김태균과 이범호의 랑데뷰 홈런이 이어지면서 1회에만 4점을 뽑아냈다.

이후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하다가 6회 선두타자 이범호가 2루타를 치고 출루한뒤 이영우가 번트를 성공시켰고 송광민의 내야땅볼로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7회에는 선두타자 윤재국의 볼넷 다음 김태균의 안타와 이범호의 볼넷이 이어졌고 상대 수비실책과 이여상의 2타점 2루타와 신경현의 내야땅볼로 4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7회말 선발 송진우의 제구력이 갑자기 흐트러지면서 신명철에게 희생타를 내줬고 9회에는 채태인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초반에 보여준 집중력을 잘 유지하면서 3연전을 싹쓸이했다.

타선에서는 최근 물이 오를대로 오른 김태균이 홈런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의 불방망이를 과시했고 이범호도 홈런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의 상승세를 보이며 팀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송진우가 6.2이닝을 3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막는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4승째를 거뒀다.

한화의 간판타자 김태균은 이날 홈런포로 시즌 18호째 아치를 그려내며 2위 카림 가르시아(롯데.15개)와의 격차를 조금씩 벌렸고 이범호도 7년연속 두자릿수 홈런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과 마무리 구대성이 복귀하면서 마운드의 안정감이 한결 나아졌고 특유의 다이너마이트 타선도 초반에 보여줬던 파괴력을 찾을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플러스 요인이다.

특히 간판타자 김태균이 3경기 연속 홈런의 괴력을 뽐내고 있고 하위타선에서 포수 신경현의 방망이도 살아나고 있기에 2위권 진입도 노려볼만하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33승29패째를 기록해 두산에 패한 롯데(30승28패)를 제치고 단독 3위로 올라서며 상위권 진입의 기대감을 키웠다.

반면 삼성은 타선에서 선발 송진우의 면돗날 같은 제구력에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고 마운드에서 선발 윤성환이 일찍 무너지는 바람에 3연전을 모두 패하고 말았다.

타선에서는 김창희가 2안타를 쳐낸 것 이외에는 양준혁,박석민,최형우등이 침묵을 지킨 것이 3연전을 모두 내주는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했다.

가뜩이나 선발진이 불안한 삼성은 선발진에서 5이닝 이상을 책임지지 못한다면 밑에 있는 KIA,LG,우리도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하위권 진입 가능성도 없지 않은 편이다.

목동에서는 우리가 연장 14회말 강정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KIA를 2-1로 누르고 꼴찌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우리는 1회말 톱타자 이택근이 상대 에이스 윤석민으로부터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를 쳐냈고 정성훈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선취점을 얻은 이후에는 상대 에이스 윤석민의 날카로운 제구력에 눌려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고 결국에는 KIA의 테이블세터진에게 동점을 헌납했다.

5회초 선발 전준호가 KIA의 톱타자 이용규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다음타자 김원섭에게 3루타까지 맞으면서 단숨에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에는 KIA의 에이스 윤석민과 마무리 한기주를 상대로 번번히 범타로 물러났지만 연장 14회말 상대투수 손영민의 제구력이 흔들리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정성훈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권도영이 유격수쪽의 내야안타를 유도한뒤 이숭용의 고의 4구가 이어졌고 최근 타격감이 좋은 강정호가 끝내기 안타를 쳐내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선에서는 톱타자 이택근이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단단히 했고 끝내기 안타를 쳐낸 강정호도 6타수 3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면서 팀 승리의 기여했다.

마운드에선 전준호-이현승-박준수-노환수-송신영-황두성-조용훈-김영민이 차례로 던진 끝에 김영민이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이날 우리와 KIA의 경기는 5시간 22분 동안 치러졌고 경기를 끝내는 시간도 자정 12시 49분에 끝내는등 프로야구 27년 역사상 처음으로 자정을 넘긴 경기로 남게 됐다.

비록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믿었던 마무리 황두성이 제구력 난조를 드러냈고 타선에서도 핵심선수들이 침묵을 지킨 것은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이날 승리로 우리는 22승37패째를 기록해 LG(23승40패)를 제치고 꼴찌탈출에 성공하면서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KIA는 에이스 윤석민과 마무리 한기주가 잘 던졌으나 타선에서 응집력 부족을 드러냈고 결국에는 불펜투수 손영민의 제구력이 흔들리는 바람에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타선에서는 이용규-김원섭 테이블세터가 팀내 11안타 가운데 5안타를 합작하는 활약을 펼쳤지만 도루상황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상대투수 견제구에 아웃을 당하는등 하지 말아야할 실수를 범한 것이 뼈아프게 작용하고 말았다.

무엇보다 마운드는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으나 타선에서 장성호와 이재주등 중심타선에서 파괴력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하루빨리 중심타선에서 제 페이스를 찾아야만 지금보다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전망이다.

문학에서는 SK가 타선의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LG를 19-5로 누르고 올시즌 첫 8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SK는 3회말 발빠른 타자 조동화가 안타를 쳐낸뒤 2루도루를 훔쳤고 정근우가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를 친뒤 박재상의 내야안타로 먼저 2점을 따냈다.

다음타자인 이진영의 2타점 2루타와 최정의 투런홈런으로 기선을 확실히 잡은 SK는 LG의 선발 이재영을 상대로 조동화,정근우,이진영이 나란히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3회에만 9점을 뽑아내는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4회에도 선두타자 최정이 LG의 불펜투수 이범준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쳐낸 뒤 박경완,박재홍,조동화가 볼넷.안타.실책으로 출루하기 시작했고 정근우가 이범준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쳐내며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SK는 타선에서 쉴새없이 LG의 마운드를 공략했고 최정과 박재홍이 찬스에서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4회에도 8점을 뽑아내는 폭발력을 과시했다.

SK는 5회초 선발 김광현이 김상현에게 솔로홈런을 내줬으나 6회 김재현이 상대투수 김수형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뽑아내며 1점을 더 추가했다.

8회에는 선두타자 박경수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뒤 안치용과 채종국의 연속안타로 1점을 내줬고 최동수에게 스리런홈런까지 맞았으나 김강민-박정권-이재원의 연속안타로 1점을 더 따내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선에서는 전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보인 가운데 연타석 홈런포함 6타수 3안타 4타점의 불방망이를 과시한 최정과 그랜드슬램 포함 6타수 3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정근우가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김광현이 5이닝을 3안타 2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으면서 시즌 8승째를 거두며 윤석민(KIA)와 함께 다승부분 공동 1위로 올라섰다.

SK는 이날 올시즌 한경기 최다안타 기록인 22안타를 쳐냈고 마찬가지로 한경기 최다득점 기록인 19득점을 올리는 막강한 파괴력을 과시하면서 선두팀 다운 위용을 유감없이 뽐냈다.

타선에서는 최근 물이 오를대로 올랐고 선발진도 에이스인 김광현까지 살아나면서 앞으로 팀 운영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5회에 이어진 타선의 무서운 집중력에 힘입어 롯데를 9-4로 누르고 롯데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이날 두산은 1회초 롯데의 톱타자 정수근을 볼넷으로 내보낸 가운데 선발 이혜천이 완벽한 견제구로 정수근을 잡아냈으나 결국에는 선취점을 헌납했다.

발빠른 타자인 김주찬과 조성환에게 연속안타를 맞았고 상대 거포 이대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뒤 강민호에게 희생타를 내주면서 선취점을 뺏겼다.

3회에는 조성환과 이대호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뒤 강민호의 내야땅볼로 1점을 헌납했고 4회에는 포수 최승환의 실책으로 또다시 1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4회말 김동주와 홍성흔의 연속안타로 찬스를 맞이한뒤 안경현의 희생타로 1점을 만회했고 이성열과 홍성흔의 더블스틸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두산은 5회 불펜투수 김상현이 선두타자 조성환을 볼넷으로 내보낸뒤 강민호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줬으나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무서운 뚝심을 발휘했다.

톱타자 이종욱이 특유의 빠른 발로 내야안타를 유도한뒤 고영민의 1타점 2루타가 이어졌고 김현수의 내야실책,홍성흔 희생타,안경현 1타점 적시타,최승환 1타점 적시타,김재호 밀어내기 볼넷등 총 6점을 따내는 뒷심을 발휘했다.

7회에도 톱타자 이종욱이 중전안타를 치고 출루한뒤 대타로 나선 정원석이 우익수쪽을 완전히 가르는 3루타를 쳐내며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타선에서는 이종욱-고영민 테이블세터진이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냈고 안경현과 이성열도 나란히 2안타씩을 쳐내는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면서 팀 승리의 힘을 보탰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이혜천이 약간 아쉬운 투구를 남긴 가운데 불펜투수 김상현이 3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이번 롯데와의 3연전을 모두 싹쓸이한 두산은 6월초에 보였던 부진을 말끔히 씻고 다시한번 선두권 진입을 위한 스퍼트를 펼치게 된다.

반면 롯데는 초반에 타선에서 두산의 선발 이혜천을 상대로 공격적인 타격을 선보였으나 5회말 선발 장원준이 컨트롤 난조를 드러내는 바람에 3연전을 모두 패했다.

타선에서는 김주찬,조성환,박현승이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으나 중심타선에서 이대호와 카림 가르시아가 침묵을 지켰고 톱타자 정수근이 상대투수 견제구에 2번이나 아웃당한 것이 결정타로 남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6연패의 부진에 빠진 롯데는 전체적인 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은 가운데 중심타선에서 활약이 살아나줘야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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