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SK에 완승을 거두고 SK의 10연승을 저지함과 동시에 올시즌 SK전 첫 승을 달성했다.

KIA는 14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08 삼성PAVV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서재응의 호투와 타선의 뛰어난 응집력을 앞세워 SK를 8-2로 눌렀다.

이날 KIA는 1회초 톱타자 이용규가 우전안타를 치고 출루한뒤 김원섭의 안타로 선취점을 이끌었고 최경환의 안타 다음 장성호의 희생타로 먼저 2점을 뽑아냈다.

2회말 선발 서재응이 선두타자 박정권에게 안타를 맞은뒤 박경완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정근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흔들리는 듯 했다.

하지만 4회 선두타자 김선빈이 재치있는 번트안타로 출루한뒤 차일목이 희생번트를 성공시켰고 김종국의 적시타와 상대투수 레이의 와일드피치로 2점을 더 추가했다.

6회에는 김선빈-차일목-김종국의 릴레이안타로 이어진 만루찬스에서 이용규가 2타점 적시타를 쳐낸뒤 김원섭의 내야땅볼로 1점을 더 얻으면서 사실상 승기를 잡아갔다.

9회 김종국과 이용규가 나란히 볼넷과 안타를 치고 출루한뒤 김원섭의 병살타로 1점을 추가했고 모창민의 내야땅볼로 1점을 내줬으나 투-타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올시즌 SK전 첫 승을 이뤄냈다.

타선에서는 톱타자 이용규가 5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가운데 최경환,김선빈,김종국이 최근 상승세를 이어나갔고 김원섭도 2타점을 뽑아내는 영양가 높은 활약을 펼치면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서재응이 5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는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면서 시즌 4승째를 달성해 KIA의 선발로테이션에서 맹활약을 예고했다.

KIA는 최근 타선에서 톱타자 이용규가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고 뛰어난 수비력에 비해 방망이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김종국의 페이스도 물이 오를대로 올라와 있는 상태다.

여기에 최경환,채종범,김선빈의 페이스도 괜찮기 때문에 중심타선에서 장성호와 이재주만 살아난다면 타선의 파괴력은 더욱 더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마운드도 에이스 윤석민이 절정의 구위를 과시하고 있고 메이저리그 출신 서재응이 한국야구에 조금씩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6월만 잘 넘긴다면 충분히 중위권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SK는 타선에서 최근 보여줬던 화끈함과는 달리 KIA의 선발 서재응의 구위에 눌려 이렇다할 타격을 보이지 못했고 마운드에서 선발 이영욱이 난타를 당하는 바람에 10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타선에서는 최근 물이 오를대로 오른 최정이 4타수 2안타의 불방망이를 과시했으나 이진영,김재현,박재홍등 중심타선에서 침묵을 지킨 것이 뼈아프게 작용하고 있다.

한편 SK의 새로운 외국인선수 레이는 이날 3.2이닝동안 5안타 4실점의 기록을 남기며 국내무대 데뷔전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대구에서는 두산이 타선의 화끈한 공격력에 힘입어 삼성을 14-3으로 완파하고 전날 패배를 만회했다.

이날 두산은 1회초 톱타자 이종욱이 중전안타를 친뒤 김현수의 우전안타로 찬스를 맞이했고 김동주의 1타점 적시타로 먼저 선취점을 엮어냈다.

2회에는 이성열과 채상병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김재호와 이종욱이 연속안타를 쳐낸뒤 상대 우익수 최형우의 실책이 이어지면서 1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3회 선두타자 김현수가 2루타를 쳐내며 찬스를 만들어냈고 김동주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진 후에도 홍성흔과 안경현의 연속안타가 이어졌고 이성열과 채상병이 나란히 내야땅볼로 1점을 더 만들어냈다.

계속해서 삼성의 마운드를 위협한 두산은 4회에도 톱타자 이종욱이 중전안타로 이어진 찬스에서 고영민이 상대투수 조진호에게 투런홈런을 뽑아내면서 점수차를 더욱 더 벌리기 시작했다.

4회말 선발 김선우가 선두타자 김창희에게 안타를 맞은뒤 현재윤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타선에서 삼성 마운드를 상대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5회 선두타자 이성열의 안타와 김재호의 볼넷으로 이어진 찬스에서 이종욱과 고영민이 나란히 1타점 적시타를 쳐냈고 김동주의 만루홈런과 홍성흔의 솔로홈런으로 무려 7점을 따내면서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곧바로 선발 김선우가 선두타자 양준혁에게 안타를 맞은뒤 최형우에게 투런홈런을 맞았지만 삼성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면서 승리를 추가했다.

타선에서는 거의 모든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보인 가운데 만루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6타점의 불방망이를 과시한 김동주와 4타수 4안타 1도루로 공격의 선봉장 노릇을 다한 이종욱이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김선우가 6이닝을 9안타 3실점으로 막으며 4월 1일 KIA전 이후 6경기만에 국내무대 첫 승의 기쁨을 맛보게 되었다.

두산은 타선에서 모든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선발진에서 김선우까지 살아난다면 마운드 운영에도 상당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반면 삼성은 선발 탐 션이 초반부터 두산타선에 집중타를 내줬고 11안타를 치고도 3점만 뽑는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면서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타선에서는 김창희가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터트린 가운데 신명철과 양준혁도 2안타씩을 쳐냈지만 거포 박석민이 침묵을 지킨 것이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그나마 전날에 이어 이틀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최형우의 타격페이스가 회복되고 있다는 것은 삼성에 있어서 고무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잠실에서는 한화가 경기후반에 이어진 타선의 무서운 화력을 앞세워 LG를 14-4로 꺾고 전날 패배를 말끔히 털어냈다.

이날 한화는 3회초 김민재가 안타를 친뒤 이영우가 진루타를 엮어냈고 추승우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따낸 가운데 클락이 상대투수 김광수에게 투런홈런을 쳐내며 기선을 제압하는 듯 했다.

그러나 4회말 선발 유원상이 갑자기 제구력 난조를 드러냈고 박용택에게 우익수쪽의 3루타로 찬스를 내준뒤 안치용에게 1타점 희생타로 점수를 내줬고 최동수와 박경수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맞이했다.

결국에는 유원상이 이종열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고 김정민에게 1타점 적시타까지 맞으며 단숨에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한화는 6회 선두타자 이범호가 안타를 치면서 공격의 포문을 열어젖혔고 윤재국과 김태완의 연속 사사구로 이어진 찬스에서 김민재가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그 다음타자 이영우가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다시 역전에 성공한 한화는 추승우가 우익수쪽을 완전히 가르는 3루타로 2점을 추가한뒤 클락의 희생타까지 이어지면서 6회에만 6점을 따냈다.

7회에는 이범호와 윤재국의 연속 사사구로 얻어낸 찬스를 한상훈과 신경현이 나란히 1타점 적시타를 쳐냈고 이영우의 희생타와 추승우의 2타점 적시타로 또다시 5점을 뽑아내면서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타선에서는 간판타자 김태균이 침묵을 지켰지만 최근 쾌조의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는 추승우가 6타수 4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하위타선에서 신경현과 김민재가 2안타씩을 쳐내면서 팀 승리에 일조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유원상이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가운데 최근 구위가 좋은 마정길이 2.2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히 막아내면서 시즌 첫 승째를 달성했다.

한화는 최근들어 타선에서 중심타선에 포진된 선수 외에도 하위타선에 포진된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타선의 활약을 기대를 걸어볼만하다.

여기에 마운드도 에이스 류현진이 제 구위를 되찾았고 베테랑 마무리 구대성까지 1군무대에 가세가 되면서 앞으로 투-타에서 흠잡을데 없는 팀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반면 LG는 선발로 나선 김광수가 5이닝을 3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지만 고질적인 약점인 불펜불안을 노출했고 톱타자 이대형이 침묵을 지키는 바람에 완패를 당했다.

타선에서는 이대형이 부진한 가운데 페타지니와 이종열이 3안타와 2안타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안치용과 최동수까지 침묵을 지키면서 전날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LG는 타선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고질적인 마운드 불안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남은 6월 순위반전을 꾀하기가 어려운 전망이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타선에서 모처럼 화끈한 야구를 선보이면서 우리를 8-2로 누르고 2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롯데는 2회말 카림 가르시아가 우익수쪽의 3루타를 쳐낸뒤 박현승 타석때 상대투수 이현승의 와일드피치로 먼저 선취점을 뽑아냈다.

3회초 선발 이용훈이 전준호와 이택근에게 안타를 내준뒤 브룸바에게 희생타로 동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단숨에 2점을 추가하는 응집력을 발휘했다.

톱타자 정수근이 빠른 발을 이용해 재치있는 내야안타를 만들어냈고 김주찬의 볼넷으로 찬스를 맞이한 가운데 이대호가 2타점 2루타를 쳐내면서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5회에는 조성환의 우익수쪽의 3루타와 이대호의 볼넷으로 이어진 찬스에서 포수 강민호가 이현승을 상대로 스리런홈런을 쳐내면서 승기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6회 김동수와 전준호에게 안타를 허용한뒤 이택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긴 했지만 박기혁의 우전안타와 정수근의 2루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롯데는 7회 조성환과 이대호의 안타 다음 강민호의 병살타가 이어졌으나 1점을 더 추가하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타선에서는 톱타자 정수근이 4타수 2안타 1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른 가운데 중심타선에서 조성환과 이대호가 모처럼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팀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이용훈이 5.2이닝동안 11안타를 맞긴 했지만 5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안정된 피칭을 선보이면서 시즌 2승째를 거뒀고 김일엽도 3.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시즌 첫 세이브를 거뒀다.

롯데는 이날 사직구장에 26698명의 관중이 입장해 올시즌 첫 70만 관중을 달성했으며 100만 관중 등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반면 우리는 선발 이현승이 롯데타선의 집중타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타선에서 2점만 뽑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2연패를 당했다.

타선에서는 전준호,송지만,김동수가 3안타씩을 쳐내는 절정의 컨디션을 보였지만 14안타를 치고도 2점밖에 뽑지 못한 것이 패배의 결정타로 남고 있다.

무엇보다 KIA와 1박2일 혈투를 벌인뒤 곧바로 부산으로 내려왔고 그 피로도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 2연패를 당하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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