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폭등에다 화학비료값마저 크게 오를 예정이어서 농민들의 허리가 더 휘게됐다.

제주농협(본부장 신백훈)은 19일부터 화학비료 가격이 평균 62.9% 인상된다고 17일 밝혔다.

비종별로는 요소(이하 20kg기준)가 1만2400원에서 2만700원으로 66.9% 오르고, '21-17-17'은 1만2950원에서 2만2000원으로 69.9% 인상된다. 또 이삭거름은 9550원에서 1만4850원으로 55.5%, 용성인비는 7950원에서 1만1550원으로 45.3% 각각 오른다.

농협은 곡물가격 폭등과 유류가 상승으로 화학비료 원재료값이 지난해보다 100% 이상 뛰어 비료값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농협은 특히 대내.외적 경제상황의 악화로 비료업계가 5월초 비료값 인상을 요구하면서 납품을 일부 중단하는 등 압박했으나 농업 성수기 농민 부담을 감안, 버텨왔지만 지금은 가격보다는 수급차질에 따른 농가 불만이 심화돼 더이상 가격결정을 미룰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농협은 비료값 인상이후 하반기 판매물량에 대해 정부(30%)와 농협(30%), 업체(10%)가 인상차액의 70%를 지원할 계획이어서,  농가 부담률(30%)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인상률은 평균 18.8%라고 덧붙였다.

농협은 화학비료가 62.9% 오를 경우 하반기 공급량을 3만7000톤으로 잡았을 때 농민 부담이 104억원(톤당 33만9000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정부와 농협의 농가지원 계획이 확정되면 19일 이후 화학비료 판매분에 대해 구입자 정보(성명, 비종, 수량, 환급계좌)를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주투데이>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