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지사 재선거가 다시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혼미' 그 자체다.

그간 소문만 무성하던 김경택 제주도정무부지사가 3일 제주도지사 재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태환 제주시장도 그간 무성한 소문을  잠재우며 3일 오전 공식 출마의사를 표명했다.

김 정무부지사는 4일 오전 10시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열린우리당 경선에 공식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김 정무부지사의 출마 선언은 우근민 전 지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오재윤 전 제주도기획관리 실장이 3일 열린우리당 경선 출마를 선언하자 마자 나온 것으로 후보 진영에서는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김 부지사가 우 전 지사가 임명한 정무직 관료라는 점에서 이 또한 우 전 지사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이에대해 주변에서는 "일단 열린우리당 경선이라는 1차 관문을 통과하기 위한 우 전 지사측의 나름대로의 전략이 깔려있는게 아니냐"며 "일단 열린우리당이 국민 경선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경선 통과를 위해 다른 경쟁후보의 표 분산을 시도하려는 의도가 짙다"며 경계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정작 김 정무부지사의 입장에서는 차후 총장 선거를 대비한 사전 이미지 작업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오 전 실장이 도지사 출마를 선언하자마자 잇따라 제주도청 고위 공직자의 출마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제주도정은 '행정 공백'과 '도정 혼란' 초래라는 비판에서 더욱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이와함께 김태환 제주시장이 3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출마를 선언, 하루가 다르게 도지사 재선거의 양상이 예측 불가능한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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