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스 몇대만 세워도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는 노루생태관찰원 주차장. 
총 사업비 50억4000만원, 전체 면적 50여만㎡ 규모, 사업기간만 9년.
 
지난해 8월 문을 연 제주시 봉개동 소재 노루생태관찰원의 주요 이력이다.

이같은 이력으로 인해 노루생태관찰원은 개원당시 단일동물 관찰원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홍보됐었다.

이 관찰원이 '최대'에 걸맞지 않은 협소한 주차시설로 뒤늦게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27일 제주시에 따르면 노루생태관찰원의 주차장 면적은 916㎡로 동시 수용차량 능력이 34대에 그치고 있다. 대형차 5대, 소형 26대, 장애인용 3대가 최대 수용 능력이다.

이같이 비좁은 주차시설로 인해 최근 이용객이 많아진 노루생태관찰원을 찾는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으면서 불만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주차시설이 모자라 노상 주차가 있는 대형 차량들.
가족과 함께 찾았다는 주부 김모씨(41. 제주시 화북동)는 "이런 대규모 관찰원에 이런 주차시설을 해놨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도외 단체관람객 방문때. 노루가 제주를 대표하는 동물로 인식되면서 노루생태관찰원을 찾는 단체 일반.수학여행 관광단이 많아지고 있으나 주차문제로 앞으로는 외면당할 처지에 있다.

단체관람객이 몰릴 경우 대부분 도로 주차여서 관찰원을 찾기가 바쁘게 관찰원을 떠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여행사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들은 "당초 관찰원 방문은 1시간 정도 걸리는 거친오름 코스를 견학키 위한 것이지만 주차문제로 버스 기사들이 짜증을 내 방문 시간을 줄일수 밖에 없는 형편"이라며 "불편이 계속되면 코스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에대해 관찰원 관계자는 "주차시설 부족으로 인한 민원이 계속 제기됨에 따라 인접토지를 활용해 주차능력을 110대까지 확대할 계획으로 있다"며 "이를위해 필요한 사업비 4억원을 2회 추경예산에 반영해주도록 요구중"이라고 말했다. <제주투데이>

▲ 도로에 주차된 대형 차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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