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비가 US여자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신세대 골퍼'  박인비(2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역전승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자신의 투어 첫승을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장식한 박인비는 꼭 10년전 박세리가 세운 대회 최연소 우승기록도 갈아치웠다.

박인비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에디나 인터라켄골프장(파73.6789야드)에서 열린 제63회 US여자오픈골프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83타로 우승했다. 2위(5언더파)와는 무려 4타차.

박인비는 1988년 7월23일생으로 아직 만 20세가 안됐다. 한국선수로는 1998년 '맨발투혼'을 보였던 박세리, 2005년 72번째 홀에서 환상의 벙커샷 버디로 우승컵을 안았던 김주연에 이어 세번째 이 대회 우승자로 기록됐다.

선두 스테이스 루이스(미국)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4라운드를 맞은 박인비는 1번홀(파4)과 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는 등 쾌조의 출발을 했다. 반면 박인비보다 앞섰던 루이스와 폴라 크리머(미국)는 전반에 난조를 보이며 보기와 더블보기를 쏟아내 스스로 무너졌다.

박인비도 6번홀(파4)과 8번홀(파3)에서 1타씩 잃어 잠시 주춤하는 듯 했지만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11번홀(파4)과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2위권과의 격차를 4타차로 벌렸다. 17번홀(파4)에서 다시 1타를 까먹었지만 18번홀(파5)에서 탭인 버디를 성공시키며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2위는 합계 5언더파 287타를 때린 스웨덴의 노장 헬렌 알프레드슨이 차지했다. 박인비와 동갑내기인 김인경(하나금융)과 브라질 교포 안젤라 박(LG전자)이 4언더파 288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연인인 유도스타 이원희의 응원에 신이 난 김미현(31.KTF)도 3언더파 289타로 공동 6위에 오르는 등 태극낭자 4명이 톱10 안에 드는 수확을 거뒀다. <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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