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거의 한달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나타내 쇠고기 고시와 전당대회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근혜 전 대표는 3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왜 박근혜 인가'(고하승 저.시민일보) 출판 기념회에 참석했다.

이날 기념회에는 당내 친박 인사들은 물론 친박연대와 친박무소속연대 등 당안팎의 친박계 의원 30여명이 참석했고, 전당대회에 친박계 주자로 출마한 허태열 후보 지지세를 과시하는 듯한 분위기도 연출됐다.

특히 유력 당권주자인 박희태, 정몽준 후보도 나란히 참석해 박근혜 전 대표의 위상을 재확인시켰다.

이날 박 전 대표는 출판기념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핫이슈인 쇠고기 문제에 대해 "추가협상 후 충분한 시간을 갖고 국민의 이해를 구한 뒤 고시를 했어야 했는데 너무 급하게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경찰의 강경진압과 과격시위 중 어떤 것이 먼저냐는 논란이 있는 데 불행한 일"이라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먹거리 안전을 위해서 시작된 집회가 과격시위가 되면서 본래의 취지에 어긋났다"며"더이상의 과격 시위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는 "18대 국회가 빨리 열려서 부족한 부분은 국회에서 활발히 논의해야 한다"고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친이 대 친박 계파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는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대의원과 국민이 보시고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개각 문제에 대해서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현 상황을 보고 잘하시지 않겠나"고만 짤막하게 언급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허태열, 유정복, 이혜훈 의원 등 당내 친박 의원과 친박연대 홍사덕 의원, 친박무소속 연대의 김무성, 유기준 의원 등 당 안팎의 친박계 현역 의원 30여명이 참석했다.

또 전당대회를 의식한 듯 박희태, 정몽준 후보 등 전당대회 당권주자들까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축사에 나선 박희태 후보는 "박근혜 전 대표는 '왜 박근혜인가' 물어볼 필요도 없는 거의 유일한 사람"이라며 "다음에는 무슨 자리로 갈 것이라는 것을 모든 국민들이 다 알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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