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택상 제주시장
존경하는 41만 제주 시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와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새롭게 제주시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저에 대해 보내주시는 과분한 축하와 격려에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 지사님을 비롯해 30여년의 공직생활 동안 변함없는 애정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존경의 말씀을 올립니다.

지난 2년 동안 김영훈 전임시장님께서 시 발전을 위해 쏟아주신 열정과 애정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그동안의 노고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바쁘신 가운데에도 자리를 함께해주신 기관단체장님과 시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께도 각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제주 시민 여러분,

제주시는 지역 역사의 중심이자, 다른 지역과의 소통의 관문입니다.

세계 어느 도시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역에 대한 강한 애정과 자부심을 가지고 계신 시민들은 제주시의 가장 큰 자산입니다.

우리 시는 이와 같은 풍부한 유.무형의 자원을 활용하여 이제 세계적인 도시와 경쟁해야 합니다.

국제자유도시 완성이라는 제주비전을 실현하는 견인차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확고한 소신입니다.

아울러 시민을 가족처럼 안전하고 편안하게 섬기는데도 혼신의 노력을 다할 각오입니다.

이를 위해서 가장 먼저 시민만족의 창의행정을 구현하겠습니다.

시민들이 만족하는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기 위해서는 특별자치체제를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내부적 역량을 갖추어야 합니다.

도-행정시-읍면동이 하나로 움직이는 유기적인 시스템이 가동되어야 합니다.

도와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각 기관간의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하여 행정의 전달과 확산체계를 확실하게 재정비하겠습니다.

행정은 결국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공직자들이 신명나지 않으면 결코 좋은 정책이 나올 수 없습니다.
 
공직자들이 긍지를 느끼며 마음껏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시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공무원에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주겠습니다.

공직자들의 자기 계발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일체감과 화합 분위기를 조성하는데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시민들이 원하기 전에 먼저 찾아가는 서비스 체제를 구축하고, 정책수립 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요인을 사전에 해소하여 사회적 공감대를 넓혀 나가겠습니다.

둘째, 제주시를 특별자치도의 품격 높은 중추 관문도시로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안전한 도시를 조성하는 것은 행정의 기본적 임무입니다.

재난재해에 대한 예방과 대처를 위한 매뉴얼을 업그레이드 하는 등 평상시의 치밀한 대비로 유사시의 피해를 최소화해 나가겠습니다.

제주의 자연은 신이 내린 축복입니다. 이를 최대한 활용하여 도시와 시민생활의 품격을 높이겠습니다.

제주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도시 디자인을 활성화하여 시민의 정주만족도와 국제적 이미지를 제고시켜 나가겠습니다.

시민과 행정이 함께 하는 뉴제주운동을 통해 기초질서 마인드 등 주민의 자치역량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제주관광의 가격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도 시정의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셋째, 희망과 사랑이 넘치는 복지공동체를 이룩하겠습니다.

고령화와 저출산 현상의 심화 등으로 시민의 복지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사회안전망을 보다 내실 있게 구축하고, 계층별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복지시책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어르신들이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노인 일자리 창출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장애인과 청소년, 여성들을 위한 정책들 역시 각별한 의지와 관심을 가지고 차질 없이 시행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지역특화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지역특화산업을 발굴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제주시의 미래와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입니다.

청정 제주의 이미지를 활용한 친환경 고부가가치 농어업을 통해 개방화로 기로에 놓인 1차산업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습니다.

이미 개발되어 있는 농수축산물 브랜드 '해올렛'을 적극 활용하여 제주 1차산품의 인지도와 매력도를 높이겠습니다.

1차 산업을 가공산업과 서비스산업 등 2, 3차 산업과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는 6차산업의 토대를 다져나가겠습니다.

제주 시내에 건설 중인 첨단과학기술단지를 신성장 동력산업의 인큐베이터로 집중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서민경제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지역경제를 둘러싼 대외적인 여건이 매우 어렵습니다.

지속되는 고유가와 그로 인한 물가 상승으로 서민경제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편안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행정이 발 벗고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고통을 분담하면서 지금의 어려움을 함께 이겨나갈 수 있도록 에너지 절약을 비롯해 비료, 농약 등 생산투입재의 적정량 사용실천 운동을 전개하겠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우리 시의 특성을 합리적으로 반영한 에너지와 원자재 수급 대책을 수립하여, 시민생활과 지역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활용 확대 방안과 LNG 공급기지 건설 등 에너지원을 다각화하는 방안도 마련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제주 시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와 내외 귀빈 여러분!

'빨리 가고 싶으면 혼자서 가고, 멀리 가고 싶으면 함께 가라'는 외국 속담이 있습니다.

혼자 가다보면 독선으로 흐르기 쉽고, 함께 가다보면 속도를 잃기 쉽다는 것을 경계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 시는 빨리 가는 동시에, 함께 가야만 합니다.

그래야 앞서가는 선진도시를 따라 잡고, 시민이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과 행정이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민과 함께 호흡하고, 함께 뛰면서 속도와 화합을 동시에 이루어내는데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제가 시장으로 있는 동안 시장실의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 있을 것입니다.

언제든지 찾아오셔서 고견도 주시고, 어려운 점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의 취임으로 새롭게 심기일전하는 제주시정에 더욱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저의 취임을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앞날에 항상 건강과 보람이 함께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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