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동생인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를 누르고 윔블던 테니스 여자단식 2연패를 달성했다.

세계랭킹 7위 비너스는 6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여자단식 결승에서 동생 세레나 윌리엄스(6위)를 2-0(7-5 6-4)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 비너스는 초반 자신의 서브게임을 뺏기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공격적인 네트플레이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세레나의 범실을 효과적으로 살려내면서 2년연속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대회 우승으로 비너스는 2000,2001,2005,2007년에 이어 윔블던에서 5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그랜드슬램 대회 통산 7번째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그동안 메이저대회 결승에서 동생 세레나에 약세를 보였으나 특유의 강한 서브로 세레나를 몰아붙인 것이 효과를 거두면서 2년연속 우승의 기쁨을 맛보게 됐다.

또한 비너스는 이날 최고시속 208km의 강한 서브로 윔블던 대회 기록을 세우면서 여자테니스 강서버 다운 면모를 유감업이 발휘했다.

비너스는 복식에서 동생 세레나와 호흡을 맞췄고 결승에서 리사 레이몬드(미국)-사만다 스토서(호주) 조를 2-0(6-2 6-2)으로 완파하고 이번대회 2관왕에 올랐다.

윌리엄스 자매는 이번대회 여자복식 우승으로 메이저대회 통산 7번째 복식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언니 비너스는 단식과 복식 우승상금으로 86만5000파운드(약 18억원)을 받는 영예를 안게 됐다.

이번 윔블던 여자단식은 세계랭킹 1위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2위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3위 옐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등 상위선수들이 대거 탈락한 가운데 비너스 윌리엄스가 2연패를 달성하면서 남은 US오픈에서 대혼전을 예고하고 있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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