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9일 남원교 삼송도서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담당심사위원과 전문심사위원들이 영화부문 예술교육사업에 대한 심사를 벌이고 있다.
제주의 시골 초등학교가 한국영화산업의 대들보를 육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인공은 서귀포시 농촌지역에 위치한 남원초등학교. 전형적인 시골학교다.

제주교육청은 남원초등학교(교장 송철수)가 영화부문 문화예술교육 집중학교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남원교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문화예술교육 집중학교로 지정돼 연간 1억원씩 모두 4억을 지원받게 된다.

전국적으로도 2개 학교 밖에 선정되지 않았다. 선정되기까지 남원교의 열정과 노력은 녹녹치 않았다.

남원교는 지난 2005년 '꿈을 찍는 영상 미디어국'을 교내에 설치했다. 특색교육을 고민하던 중 영상미디어 산업의 가능성과 교육적 효과를 믿었던 것.

이어 학생들에게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영화교육을 시키기 위해 매해 서울에서 영화관련 전문강사도 초청해 지도와 컨설팅을 받게 했다.

그 결과 남원교는 지난 2005년 '혼자서는 싫어요', '다시 돌아온 친구', 2006년 '유빈이의 3만원', 2007년 '은하수를 보내며'를 제작해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에 출품, 입상해 일찌감치 '싹'을 보였다.

영화제작과정도 전문가들 못지 않다. 연출, 시나리오 작성, 연기 등 모두 남원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진행한다.

올해에는 '뒤바뀐 운명'이란 작품을 12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제작중이다.

조성신 남원교 교감은 "영화제작은 종합적인 예술교육"이라며 "상상력, 창의력, 표현력 등을 키워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제작한 작품을 인근에 있는 신영영화박물관에서 상영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라고 덧붙였다.<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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