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비욘 보리(스웨덴) 이후 28년만에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동시에 제패하는 역사를 써낸 '왼손천재'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세계랭킹 1위 등극 가능성을 키웠다.

남자프로테니스(ATP) 인터넷 홈페이지는 8일(한국시간) '라파와 로저가 세계 1위 자리를 놓고 다시 싸우게 됐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뜨거워진 1위 다툼을 소개했다.

현재 나달은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에 545점차로 뒤진 2위자리를 달리고 있지만 생애 첫 윔블던 우승을 차지한뒤 자신감을 완전히 찾았기 때문에 1위자리 등극 여부가 기대되고 있다.

나달은 21일부터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로저스컵과 28일부터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펼쳐지는 웨스턴&서던 파이낸셜그룹대회에 출전하는 가운데 최소한 결승에만 진출해도 랭킹포인트를 쌓을 수 있게 된다.

반면 나달에 패하며 윔블던 6연패의 꿈이 무산된 페더러는 232주 연속 1위자리를 달리고 있지만 나달과의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마스터스시리즈로 열리는 이 두대회에서 최소한 결승에 진출해야 1위자리를 지킬 수 있는 절박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여자프로테니스(WTA)에선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가 여전히 1위자리를 고수한 가운데 옐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가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를 3위로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지난 윔블던에서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한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하는 반란을 일으킨 정지에(중국)는 종전 133위에서 무려 93계단이나 상승한 40위에 랭크되면서 남은대회 확실한 선전을 예고했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32.삼성증권)은 지난달 56위보다 5계단이나 내려간 61위에 랭크됐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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