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새벽 금강산 특구 해수욕장 인근에서 북한군의 총격을 받아 사망한 박 모(53) 씨의 가족들은 충격에 휩싸인 채 현재 상황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 모 대학에 재학 중인 박씨의 아들 방 모군은 CBS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모든 것이 거짓말 같다, 한 두 시간 전에야 아버지의 전화를 받고 알았다"면서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가고 있는데 직접 어머니의 시신을 봐야 믿을 수 있을 것"이라며 침통해 했다.

박씨의 남편인 방 모씨는 아내의 시신이 안치된 속초병원으로 향했다 시신이 서울 국과수로 옮겨진다는 말을 듣고 다시 서울로 돌아오고 있다.

한편 숨진 박씨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도 슬픈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주민은 "박씨가 들어가지 말라는 곳에 왜 갔는지 안타깝다"며 "어쩌자고 거기 들어가서 아까운 생명을 잃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박씨 집 인근에 삼삼오오 모여 언론보도 내용을 이야기 하거나 안타까운 마음을 나누고 있다.<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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