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통일교육협의회가 주최한 대학생 금강산 생명평화캠프에 참가했던 이인복(23. 경북대 사학과 2학년) 씨는 12일 CBS와 전화 통화에서 "11일 오전 4시 50분쯤 일출을 보려고 숙소 오른쪽 해변에 있었는데 중년 여성이 내 앞을 지나 고성 쪽으로 가는 걸 봤다"고 밝혔다.
이인복씨는 "여성이 지나가고 얼마 되지 않아 총소리와 함께 비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총소리가 난 쪽으로 가보니 한 사람이 쓰러져 있었고 군인들이 뛰어나와 발로 차는 모습을 봤다"며 "사람이 쓰러진 장소와 3-4백 미터 가량 떨어진 모래 언덕에서 이러한 상황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펜스는 있었는데 해변까지 막고 있는 것은 아니고 그 사이에 모래 언덕이 있었다"고 말했다.
철조망 설치 여부와 관련해 그는 "풋살장에 있는 펜스 정도이지 철조망은 아니다"며 "아무 생각없이 산책하면 사고 지점까지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총소리가 나기 전 마을 쪽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는데 아침이어서 방송을 하는 줄 알았다"고 밝혔다.
북측 초소의 경고방송일 가능성에 대해 이씨는 "정확하게 듣지 못해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씨는 "북한 측 내부사정이라고 생각하고 숙소로 돌아왔고 남쪽으로 온 뒤 주최 측의 설명을 듣고서 피격사건이 일어난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노컷뉴스>
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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