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단의 전통적인 효자종목 태권도가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사상 첫 전체급 싹쓸이에 도전한다.

한국은 이번 베이징올림픽에 남자 68kg급 손태진(20.삼성에스원), 남자 80kg이상급 차동민(22.한국체대), 여자 57kg급 임수정(22.경희대), 여자 67kg급 황경선(22.한국체대)등 4명의 선수를 출전시킨다.

한국은 태권도가 2000시드니올림픽때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체택된 이래 시드니올림픽 금메달 3개,은메달 1개를 따냈고 2004아테네올림픽에서도 금메달 2개,동메달 2개를 따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비록 몇년 사이에 유럽국가들의 실력이 몰라보게 성장했지만 출전선수들의 탄탄하기 때문에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도 태권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한국태권도 사상 첫 올림픽 2회연속 출전의 기록을 세운 황경선은 2004아테네올림픽때 동메달에 머물렀지만 2005년과 2007년 세계선수권에서 2회연속 우승을 따낼만큼 최정상급의 실력을 갖추고 있어 강력한 금메달 후보 감으로 꼽히고 있다.

황경선은 그동안 체격조건과 파워에서 월등히 앞서고 있는 유럽선수들에 대한 적응력을 어느정도 키운 상태기 때문에 올림픽전까지 컨디션만 제대로 유지한다면 금메달은 어렵지 않은 목표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렸던 올림픽 세계예선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손태진은 경험이 부족한 것이 아쉬운 부분이나 실력이 워낙 출중한 선수기 때문에 금메달 후보 감으로 부족함 없는 실력을 갖췄다.

같은 체급에 2005세계선수권 챔피언 마크 로페스(미국)라는 쟁쟁한 실력파가 버티고 있지만 금메달을 따겠다는 의지가 대단하기에 로페스를 만나게 되면 좋은 성과가 예상된다.

2002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이자 국가대표 선발전을 무난하게 통과한 임수정도 여자 선수 답지 않은 출중한 기술을 겸비하고 있어 금메달이 유력한 후보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다이애나 로페스(미국)가 강력하게 금메달을 넘보고 있기 때문에 다이애나 로페스와의 대결이 금메달 획득의 최대 걸림돌로 남을 전망이다.

김경훈과 문대성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남자 80kg급에 출전하는 차동민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 모디보 케이타(말리)를 비롯해 파스칼 젠킬(프랑스),알렉산드로 니콜라이디스(그리스)등 쟁쟁한 선수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어 험난한 승부가 예상된다.

8월 20일부터 23일까지 베이징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펼쳐지는 태권도는 64개 국가에서 각 체급 16명씩 총 128명이 출전해 갈고 닦은 기량을 뽐내게 된다.

김세혁 태권도 대표팀 감독도 경기 당일 컨디션이 금메달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했기 때문에 올림픽전까지 얼마만큼 컨디션을 끌어올리느냐가 전체급 싹쓸이 여부가 달려있다 볼 수 있다.<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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