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체전 폐막…첫 지역순례 개최

▲ 폐막식에서 북제주군에서 다시 만날 기약을 하며 북제주군 선수단이 손을 흔들고 있다.ⓒ김영학기자
첫 지역순회 대회로서 서귀포시에서 개최돼 관심을 모으며 제주도체육회와 제주도생활체육협의회가 주최한 제38회 도민체육대회가 3일간의 열전을 끝내고 9일 폐막됐다.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작년에 이어 한데 어우러져 펼쳐진 이번 체전은 39개종목 9,968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해 체전 사상 최대규모를 자랑했다.

하지만  대회 이틀째 날인 8일 부터 궂은 날씨와 폭우를 대처하지 못하면서 예년 66개 신기록(도신기록 7개,대회신기록 57개, 대회타이기록 2개)에 전혀 미치지 못하는 18개의 대회신기록으로 저조한 성적을 남기며 막을 내렸다.

폐막일인 9일 육상 창던지기에서 신민경(고산중)선수가 1m46을 더 던져 28m01을 기록해 마지막 대회신기록을 추가하며 전날까지 17개의 대회신기록을 합쳐 18개의 대회신기록을 만들어 냈으나 지난 도민체전 전체 신기록 성적에는 턱 없이 못 미치며 끝나 아쉬움이 더했다.

 

▲서귀포시가 유치한 첫 도민체전 아닌가요?

성적 부진은 신기록 작성 텃밭인 수영에서 대회신기록이 10개 밖에 수립되지 않아 지난 대회

▲ 9일 폐막에 앞서 열린 고등부 축구 결승전에서 김준범(제주상고)선수와 김준우(대기고)선수가 볼을 사이에 두고 몸 다툼을 벌이고 있다.ⓒ김영학기자
도신기록 6개와 대회신기록 16개, 총 22개와 비교하면 전체 신기록 작성 부진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역도에서도 김태현(사대부고)선수가 남고부에서 3개의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분투했지만 지난 대회 18개의 대회신기록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또 성적 부진 이유로 각 종목 선수단 전체적으로 전국소년체전등 큰 경기를 앞두고 열린 경기라 선수들이 몸을 사렸다는 평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대회 기록이 너무 우수해 신기록 수립에 어려움이 많았다는 분석도 나왔고, 도민들의 호응을 얻지 못 하면서 선수단 사기가 크게 떨어진 점도 한 몫을 차지했다.

그리고 대회 이틀째인 8일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사전 대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주·개최측 관계자들의 무성이와 도움이 미흡했다는 부분도 지적됐다.

대회 이틀째인 이날의 경우, 강창학구장에서 열린 육상경기에서는 폭우가 쏫아지는 가운데 선수들은 비를 가리고 대기할 장소가 없어 빗속에서 추위에 떨었고,우수선수들이 컨디션 난조로 폭우와 함께 기대했던 신기록들을 떠내려 보내야만 하는 야박한 상황이 속출했다.

급기야 도내 모 신문사 사진부 J기자는 우산을 받쳐들고 촬영에 열중하다가 비를 맞으며 추위에 떠는 대기선수들에게 자신의 우산을 빌려주는 선행으로 체전에서 또 하나의 일화(?)를 남기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 대회 육상에서 대회신기록이  3개가 나온 것을 감안하면 이번 대회에서 작성한 4개의 대회신기록은 폭우 속에서 육상 선수단이 투지를 불태우며 작은 신화를 만들어 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도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면서  대회 이틀째 육상경기가 열린 같은 시각 고등부 축구 준결승이 치뤄진 2만 7000명 수용 능력을 과시하는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는 200명도 채 안되는 관중이 경기장을 지켜 폭우 속을 온 몸으로 질주했던 고등부 선수들의 투혼은 빛을 바랬고 텅빈 관중석은 선수들에게 또 다른 적(敵)이 됐다.

그리고 개막일 개최지역의 공무원 관중동원은 여전 했고, 토요일과 일요일로 이어지는 주말에 색다른 이벤트를 마련못한 경기장에 관중이 없는 '그들만의 리그(?)'는 폐회식까지 이어졌다.

▲북군에서 다시 만나요!…최우수선수 육상 황윤미

▲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한 황윤미 선수.ⓒ김영학기자
9일 오후 5시에 열린 폐회식에서 대회 최우수선수로는 육상 100mH에서 대회신기록을 세운 황윤미(서귀포시)선수가 뽑혔고,우수선수에 일반부 양미영(북군.유도 여일 63Kg이하 우승),고등부 김태현(사대부고.역도 62Kg급 3관왕),중학부 이지민(제주서중.수영 대회신 2개),초등부 이윤석(태권도 남초 미들급 우승)선수가 선정됐으며 개막식 입장상은 북제주군이 받았다.

그리고 폐회식을 앞두고 도민체육대회 하일라이트로 치뤄진 고등부 축구결승에서는 1대1 동점 상황에서 승부차기 끝에 제주상고가 대기고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간간히 뿌려대는 안개 빗속에  열린 폐회식에서 강상주 서귀포시장은 신철주 북제주군수에게 대회기를 넘겨 줬고, 이경성 제주도생활체육협의회장의 폐회선언을 끝으로 사흘간의 '푸른제주 한라함성 하나되는 도민체전'을 밝혔던 성화가 꺼지면서 내년 개최지인 북제주군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제38회 도민체육대회 신기록 수립현황     
 
▲육상 △황윤미(여일 100mH, 서귀포시, 13"80.제주도타이기록) △이정애(여일 5000m, 제주시, 17'46"10) △박현희(5000m, 제주시, 17'46"60)△신민경(여중부 창던지기,고산중,26m55)

▲수영 △이지홍 오성훈 고승현 김민범(남초 혼계영 200m, 제주시교육청, 2'28"53)
△이지홍(남초 배영m, 신광교, 1'13"27) △김민범(남초 자유형 200m, 신광교, 2'33"25)
△이지민(남중 100m, 제주서중, 1'04"00) △이지민(남중 배영 50m, 제주서중, 29"91)
△김효정(여중 개인혼영 200m, 대정중, 2'51"76) △이해경(여일 평영 200m, 서귀포시, 2'45"00) △문성미(여일 자유형 50m, 제주시, 27"47) △이은혜(여일 개인혼영 200m, 제주시, 2'26"09) △양보영(여고 자유형 200m, 남녕고, 2'17"69.이상 대회신)

▲역도 △김태현(남고 인상 62kg급, 사대부고, 110kg)
△김태현(남고 용상 62kg급, 사대부고, 135kg)
△김태현(남고 합계 62kg 245kg.이상 대회신)

▲사격 △김정애 김은정 김희정(여일 공기소총, 서귀포시, 1,147.이상 대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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