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종교계 인사들이 21일 서귀포시 대천동 강정마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군기지 반대 운동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개신교와 천주교, 불교, 원불교 등 종교계 인사들은 강정마을 의례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종교인들이 빼앗긴 평화를 되찾는 주민들의 노력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개신교 이정훈 목사는 "해군기지 반대운동을 강정주민에게만 맡겨 둔 것에 죄송하다"며 "앞으로 강정마을 평화운동에 함께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천주교 임문철 신부는 "국회에서 이미 제주해군기지를 민군복합형 기항지 크루즈항으로 하도록 요구했다, 이 원칙에서 물러설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강정주민들은 민.군복합형 크루즈항으로 추진되더라도 건설 예정지는 제주도 전지역을 조사해 원점에서 다시 검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종교인협의회는 주민들에게 기금을 전달하고 강정마을 앞바다 평화순례를 펼친 뒤 앞으로 정기적으로 전국 종교인 모임과 함께 평화기도회와 미사 등을 갖기로 했다.

한편 강정마을회는 22일 제주도청 앞에서 해군기지 반대 집회를 열 예정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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