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종목 수영이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수영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수영은 주종목인 400m를 비롯해 200m, 1500m에 출전하는 '마린보이' 박태환(단국대), 평영 100m와 200m에 출전하는 정슬기(연세대)에게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호주 멜버른에서 벌어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 200m 동메달을 획득한 박태환은 지난 4월 동아수영대회 자유형 400m에서 3분43초59의 기록으로 아시아신기록을 작성하며 메달 가능성을 높인 바 있다.

올해 랭킹 3위를 마크하고 있는 박태환은 강력한 경쟁자인 그랜트 헤켓(호주)이 3월 호주선수권대회에서 3분43초15를 기록했고 라스 젠슨(미국)도 대표 선발전에서 3분43초53을 마크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기록을 좀 더 단축시켜야 금메달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1500m에서도 2006도하아시안게임때 세웠던 14분55초03을 갈아치우지 못하고 있고 200m 역시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건재하기 때문에 이들을 넘어야만 메달을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1500m는 그랜트 헤켓을 비롯해 마테우츠 사브리모비츠(폴란드), 데이비드 데이비스(영국), 유리 피릴루코프(러시아)등 만만치 않은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어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그러나 태릉선수촌에서 스피드와 지구력을 꾸준하게 끌어올리고 있고 주종목인 400m에서 세계기록(3분40초08)을 목표로 혹독한 훈련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시합당일 컨디션 조절만 잘된다면 한국수영 사상 첫 올림픽 메달도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중국 베이징 국립수영센터 워터큐브에서 펼쳐지는 수영에서 박태환은 8월 10일 자유형 400m, 8월 12일 자유형 200m, 8월 17일 자유형 1500m에 출전하게 된다.

박태환과 함께 유력한 메달후보로 꼽히고 있는 정슬기는 자신의 주종목인 평영 200m에서 세계신기록(2분20초54) 보유자 레이젤 존스(호주), 레바카 소니(미국)과 함께 메달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동아수영대회에서 2분25초07이 올시즌 최고기록인 정슬기는 2위부터 5위까지 차이가 1-2초 밖에 차이나지 않기 때문에 남은기간 스피드를 좀 더 끌어올린다면 충분히 메달 딸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한국선수단 초반 메달레이스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영은 박태환과 정슬기가 메달권에 진입하게 된다면 톱10 진입에도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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