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두심. 노컷뉴스
MBC 일일연속극 ‘춘자네 경사났네’에서 철없는 엄마로 나오는 탤런트 고두심이 40-50대 아줌마들의 패션 리더로 자리 잡고 있다.

주인공 분홍(서지혜)의 엄마 춘자씨(고두심)는 싱글맘이 된 딸과 방 한 칸에서 살면서도 늘 희망과 밝음을 잃지 않는 캐릭터다. 게다가 능력 있는 연하남 대팔(강남길)과 달삼(김병세)의 애정공세까지 받고 있는 상황.

이런 극 중 인물을 살리고자 연기자 고두심은 어머니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몸뻬 옷을 벗고 원색의 조금 야해 보일 수 있는 옷을 선택했다.

고두심은 “그동안 예뻐서 샀지만 야해 보일까 봐 입지 못했던 옷들을 이번 역을 맡으면서 입고 있다”며 “예전에는 베이지색, 회색, 밤색 등을 많이 입었는데 요즘은 기분 전환 삼아 꽃무늬 등도 많이 입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자꾸 그런 쪽에 눈이 가는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춘자네 경사났네’의 의상을 담당하는 신선화씨는 “중년의 러브라인이 있는 젊은 엄마 역이라 최대한 젊어 보이도록 하는데 치중하고 있다”며 “의상은 디아체, 크로커다일, 우바 등에서 협찬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극 중 춘자씨의 패션 경향은 미스매치다.

흰색 바지에 기하학적 무늬의 옷을 입거나, 원색 바지에는 흰 가디건 등을 덧입어 산뜻하면서도 과감성을 살렸다.

여기에 목걸이와 시계까지 의상 색깔과 맞춰 시선을 상체에 고정시킬 수 있게 하는 효과까지 줬다.

한 패션 관계자는 “붉은색 계통의 화려함을 흰색으로 덮었지만 붉은 장미 코사지로 포인트를 줘서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췄다”며 “적절한 믹스매치로 안 어울리는 것들을 조화롭게 소화하고 있다”고 평했다.

줌마 패션, 이것만은 피하자!

이런 ‘춘자씨’ 패션에도 유의할 점이 있다. 우선 바지 안에 셔츠를 넣어 입지 말아야 한다. 나온 배를 가리려고 옷을 바지 안에 넣어 입으면 배가 더 도드라져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온 배가 부담스럽다면 두꺼운 벨트로 포인트를 줘서 시선을 분산시키는 것도 효과적이다.

또 바지를 입을 때 아무렇지 않게 신을 수 있는 발목 스타킹은 'NO'다.

패션 관계자는 “발목 스타킹에 알맞은 길이의 바지를 입고 평소처럼 의자에 앉게 된다면 스타킹이 보여 옷을 잘 입고도 그렇지 못한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덧버선 형 스타킹을 선택하거나 과감하게 스타킹을 벗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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