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고(광주)와 광양제철고(전남)가 제16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우선 호남축구의 맹주 금호고는 2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제16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준결승전 동북고(서울)와의 경기에서 2골을 넣은 신호준(3학년)의 맹활약에 힘입어 FC서울 산하 유소년클럽인 동북고를 3-1로 대파했다.

이날 금호고는 전반 28분과 후반 8분 신호준의 연속골로 먼저 기선을 잡았으나 후반 18분 상대 정승용(2학년)에게 만회골을 내주며 흔들리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30분 백성동(2학년)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결승골을 작렬시키며 3년만에 백록기 결승에 진출하는 수확을 이뤄냈다.

올해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금호고는 호남축구의 맹주답게 이번대회 결승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하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남 드래곤즈 산하 유소년클럽인 광양제철고는 2골을 넣은 김영욱(2학년)의 맹활약 속에 다크호스 대신고(서울)를 3-1로 제치고 2년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광양제철고는 전반 40분 정현윤(3학년)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잡은뒤 후반 10분 김영욱의 득점이 이어지면서 승기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후반 24분 상대 김재욱(3학년)에게 만회골을 내주긴 했지만 후반 28분 김영욱이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어냈다.

2006년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던 광양제철고는 지난 SBS 챌린지리그 결승에서 현대고(울산)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이번 백록기를 통해 탄탄한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2년만에 정상탈환 가능성을 키웠다.

양팀의 결승전은 28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지게 된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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