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고(전남)가 난적 금호고(광주)를 누르고 제16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광양제철고는 2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제16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 금호고와의 결승전에서 후반 32분 지동원(2학년)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호남축구의 맹주 금호고를 1-0으로 눌렀다.

이날 광양제철고는 지동원을 비롯해 주성환(3학년), 윤석영(3학년), 김영욱(2학년)등으로 하여금 상대 문전을 위협했으나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고 금호고도 골잡이 신호준(3학년), 김경중(2학년)등이 상대 문전을 위협했지만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이후에도 두팀은 팽팽한 접전을 벌이기 시작했고 광양제철고가 후반 32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상대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지동원이 그림같은 오른발 슛을 날린 것이 상대 골네트를 흔들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남 드래곤즈 산하 유소년클럽인 광양제철고는 한국 고교축구의 최강을 가리는 이번대회에서 당당히 우승을 거머쥐며 2006년 대회 우승이후 2년만에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고 명실상부한 한국 고교축구 최강자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고향에서 펼쳐지는 이번 백록기에서 6골 4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제주출신 지동원은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결승골을 작렬시키면서 팀이 올해 첫 우승을 이뤄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지난 SBS 챌린지리그 결승에서 라이벌 현대고(울산)에 아쉽게 패했던 광양제철고는 공격진에서 주성환, 윤석영, 지동원, 김영욱의 활약이 단연 두드러진 가운데 주장 정현윤(3학년)을 중심으로한 수비도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올해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번대회 최우수선수상에는 광양제철고의 수비라인을 지휘한 주장 정현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우수선수상에는 강동훈(금호고), 득점상에는 나란히 7골을 기록한 신호준(금호고)과 정승용(동북고)이 각각 수상의 감격을 누렸다.

여기에 수비상에는 최기훈(광양제철고), 페어플레이선수상 최웅찬(광양제철고), 골키퍼상에는 김태홍(광양제철고)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김인완 감독과 김도근 코치는 감독상과 코치상을 수상했다.

FC서울 산하 유소년클럽인 동북고(서울)와 이번대회를 통해 다크호스로 부상한 대신고(서울)는 이번대회 3위를 차지했으며 제주고교축구의 간판 서귀포고는 페어플레이팀상을 차지하며 안방의 자존심을 지켰다.

99개팀이 참가한 이번대회는 고교축구의 수준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은 물론 서귀포시의 우수한 인프라를 다시 확인했고 어려운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됐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백록기가 국내 최고의 고교축구대회라는 것을 인식시켰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이번대회 개인상 시상자 명단.

△최우수선수=정현윤(광양제철고)

△우수선수=강동훈(금호고)

△득점상=신호준(금호고), 정승용(동북고)

△수비상=최기훈(광양제철고)

△페어플레이선수상=최웅찬(광양제철고)

△골키퍼상=김태홍(광양제철고)

△지도자상=김인완(광양제철고)

△지도자상=김도근(광양제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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