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귤 선별.포장 장면. <제주투데이 DB>
제주 감귤의 소비를 늘리기 위해 포장 규격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감귤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도매상들에 의해 제기됐다.

농협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신백훈)는 지난 15~21일 전국 30군데 공영 도매시장에 입주한 72개 농협공판장.법인을 대상으로 의견조사를 벌인 결과 40.6%가 감귤 포장규격 다양화를 주문했다고 29일 밝혔다.

현행 감귤 포장 규격은 10kg으로 통일돼 있다. 이들이 요구한 포장 규격은 10kg 외에도 5kg, 7.5kg 등이다.

경쟁과일인 사과.배 등의 경우도 대부분 15kg 규격으로 도매시장에 출하되고 있으나, 명절 등 수요가 몰리는 기간에는 7.5kg, 5kg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

감귤 포장 규격 다양화를 주문한 도매상들은 고품질감귤을 소포장화 함으로써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할 수 있고, 부피가 작기 때문에 그만큼 부패과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반면 현행 규격이 적정하다는 응답도 59.4%를 차지했다. 이들은 포장 규격 개선도 좋지만 그럴 경우 운송료 등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제주농협은 이에따라 지난24일 20개 지역농협 경제상무가 참여하는 감귤 업무협의회를 열어 감귤 출하 규격 중 7.5kg, 5kg의 비중을 점차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용민 감귤팀장은 "소비자의 다양한 구매 욕구를 충족시키는 차원에서 농협 계통출하를 중심으로 포장규격 다양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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