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한국선수단이 지난 아테네 대회에 이어 2회연속 톱10 진입을 위해선 주요 메달예상 종목에서 중국을 넘는 것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한국은 메달박스인 양궁과 태권도 등에서 금메달 10개 내외를 수확해 종합 9위(금 12개, 은 9개, 동메달 12개)를 했던 2004년 아테네 대회에 이어 세계 톱10을 지키겠다는 목표다.

우선 양궁은 남녀 개인전은 물론 개인전까지 4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할 태세고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고양시청)은 강력한 라이벌 무솽솽(중국)의 불참이 확정되면서 역도 여자 최중량급(+75kg) 금메달을 굳힌 상태다.

그러나 박성현(전북도청), 윤옥희(예천군청), 주현정(현대모비스)이 출전하는 여자양궁 단체전의 경우 홈팀 중국이 아테네때 1점차로 패한 한을 풀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특히 베이징 시내 양궁장은 양쪽 관중석 사이 거리가 14m에 불과해 중국 홈팬들의 소음에 가까운 응원 소리가 한국 선수들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에 중국 팬들의 소음을 얼마만큼 극복하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사상 첫 종합1위에 도전하는 중국은 강세를 보이고 있는 탁구와 배드민턴에서 전종목을 석권해 목표인 금메달 40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남자탁구는 세계랭킹 1위 왕하오, 2위 마린, 4위 왕리친이 출전하고 여자 역시 '탁구여왕' 장이닝, 2위 궈웨, 4위 왕난등 세계 탑랭커들을 대거 출전시켜 전종목 석권에 나서게 된다.

한국은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유승민(삼성생명)이 중국 선수들에 대한 약세를 극복하고 2연패를 거머쥔다면 목표인 톱10 수성이 수월해질 공산이 크다.

배드민턴 역시 남-녀 단식, 남-녀 복식, 혼합복식에서 전종목 싹쓸이에 나서는 가운데 남자단식 이현일(김천시청)과 남자복식 정재성-이용대(이상 삼성전기)조가 중국의 전종목 싹쓸이 저지에 선봉장 역할을 한다.

한국도 중국에 패하면 세계 톱10 수성에 치명타로 작용하지만 중국 역시 강세를 띄고 있는 탁구나 배드민턴에서 한국에 패한다면 목표인 종합우승의 꿈은 사실상 멀어질 뿐더러 최강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양궁, 탁구, 배드민턴 외에도 체조의 간판 양태영(포스코건설)이 양웨이(중국)과 개인종합 금메달을 놓고 겨루게 되고 '마린보이' 박태환(단국대)도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복병 장린(중국)과 메달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한국은 메달밭인 양궁과 태권도를 비롯해 유도, 레슬링등에서 선전을 펼쳐주고 중국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탁구와 배드민턴에서 최소 1개의 금메달만 나오면 2회연속 톱10 수성은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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