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차승(28.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누르고 시즌 4승째를 달성했다.

백차승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의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1이닝을 8안타 2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이날 백차승은 1회초 팀 타선에서 조디 개럿과 브라이언 자일스가 메츠의 선발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쳐냈지만 1회말 1사 상황에서 댄 머피에게 3루타를 맞은뒤 데이비드 라이트의 땅볼때 2루수 에드가 곤잘레스의 실책이 이어지면서 1점을 헌납했다.

하지만 강타자 카를로스 델가도와 카를로스 벨트란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고 2회부터 4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냈으나 빼어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이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5회 발빠른 호세 레예스에게 안타를 맞은뒤 2루도루를 허용했고 댄 머피에게 1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내줬고 2루수 에드가 곤잘레스의 에러까지 이어지긴 했지만 카를로스 델가도와 카를로스 벨트란을 모두 범타처리 하며 위기를 모면했다.

백차승은 7회 타석때 루이스 로드리게스의 2루타로 맞은 무사 2루상황에서 재치있는 보내기 번트로 득점의 물꼬를 틀어주는 역할까지 해냈고 7회말 1사 후 댄 머피와 카를로스 델가도에게 연속안타를 내준채 마이크 아담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동안 좋은 투구를 선보이고도 불펜진의 방화나 타선 도움 부족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백차승은 불펜투수 마이크 아담스가 카를로스 델가도와 카를로스 벨트란을 각각 좌익수쪽의 플라이와 내야땅볼로 처리하면서 백차승의 승리에 힘을 실어줬다.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투구를 선보인 백차승은 방어율이 5.22에서 5.07로 좋아진 가운데 99개 중 65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아넣는 공격적인 피칭을 선보였으며 지난달 26일 피츠버그와의 원정경기 이후 처음으로 승리의 기쁨을 맛보게 되었다.

샌디에이고는 8회 체이스 헤들리의 결승홈런에 힘입어 뉴욕 메츠를 4-2로 제압했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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